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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 - 사는 것은 무엇인가?

아앙망드 2021. 10. 28. 18:56

 

출처 넷플릭스

 

흔한 권투 영화 같은 포스터. 나는 정말 흔한 권투 영화 중 하나라 생각하고 심심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이 영화를 틀었다.

 

나이는 서른하나, 변변한 직장도 없이 서빙 알바를 하는, 운동을 제대로 해본 적도 없는 여자가 자신은 권투선수를 해야겠다고 하면 그 누구라도 말릴 것이다.

이미 프랭크에게 거절당한 매기였지만 으래 성장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남들과 다른 노력과 근성을 보이자 예전 권투선수였던 스크랩이 조금씩 메기를 도와주게 된다.

프랭크도 이후 매기의 훈련을 도와주고 결국 챔피언 쟁탈전까지 올라간 매기는 싸우던 도중 상대방의 반칙에 의해 넘어지면서 목을 심하게 다쳐 몸을 평생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아직도 매기가 다치는 그 순간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이런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를 전혀 당하지 않고, 그것도 그냥 평범한 권투 액션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급격한 극의 반전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간결하다.

 

첫째. 과연 안락사를 막는 것은 올바른 가?

안락사 문제는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논쟁 중 하나다.

이미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안락사는 금지이다.

또한 사람들이 안락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있지 않아 안락사에 대한 논의는 좀처럼 잘 벌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잊고 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살아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만약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잠깐 하고 말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매기는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31살 아르바이트생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권투를 하기로 결심하고 결국 챔피언 쟁탈전까지 올라갔다.

안타깝게 부상을 당해 평생 몸도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모든 것을 잃었다.

 

그녀에게 권투는 자신의 삶이자 모든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죽고자 했다.

침대에 24시간 누워 사는 것은 사는 게 아니다.

 

결국 그 고통을 지켜보던 프랭크는 매기의 부탁을 들어줬다.

날개가 부러진 새에게 그 어떤 극진한 대접을 하더라도 새는 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 하나라는 것을 프랭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간만에 넷플릭스에서 좋은 영화 하나를 본 것 같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여러분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