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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리뷰 - 너무나 유명해서 내용을 모르는 그 영화!

아앙망드 2021. 11. 8. 21:31

출처 : 넷플릭스

이 영화가 출처가 됐는지, 아니면 이 영화 이후로 유명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시간'을 이용하는 작품에는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2가지의 이름이 있는데 바로 타임 패러독스와 나비효과이다.

둘은 서로 연관이 되어 있어 같은 말인 것 같아도 뜻이 조금 다른데,

타임 패러독스는 흔한 예시로 나오는 '내가 지금 과거로 돌아가서 젊은 시절의 부모님을 죽인다면 미래에 나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주제이고.

나비효과는 과거에 일어난 아주, 아주 작은 일 하나가 바뀐다면 그 차이가 점점 커져 미래에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나비의 날갯짓 한 번이 지구 반대편에 태풍을 몰고 오게 된다.'라는 예시로 정말 유명한 나비효과이다.

두 가지를 놓고 보면 아주 비슷해 보이지만 타임 패러독스는 시간 역행에 커다란 모순을 제시함으로써 부정적인 입장에 반해 나비효과는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모든 작품들에서 다루는 나비 효과가 으레 그러하듯이 과거를 바꾸면 미래가 부정적으로 바뀌는 경우를 묘사한 경우가 많아 나비 효과 자체가 부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영화 역시 주인공 에번이 자신의 일기장을 읽고 과거에 일어났던 아주 짧은 순간들로 돌아가 나쁜 일들, 실수, 좀 더 좋게 바꾸고 싶은 부분들을 바꿀 때마다 마치 부작용처럼 나쁜 부분이 생겨나 에번으로 하여금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만든다.

하지만 그렇게 바꾼 미래도 상황은 좋지 못하자 결국 에번은 무언가를 포기함으로 인하여 나름 가장 평온한 미래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물론 계속해서 바뀌는 미래에 놓인 주인공도 있겠지만 주인공이 왜 어린 시절 기억을 계속 잃었는지에 대한 떡밥이 해결되었을 때 정말 재미있었다.

결말은 다소 이해가 안 가게 끝났지만 결국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인생에 그 아무리 어떤 짧은 순간일지라도 잘 선택하면 행복한 미래가 올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나비 효과는 여러 의미로도 참 유명한 영화이고 재미있는 만큼 꼭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