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라이트노벨

[소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9권 (내청코 9권) 리뷰

아앙망드 2023. 5. 3. 02:39

짧 은 평 : 그녀를 향한 하치만의 고백

평점 9.0 / 10

줄거리 : 박살난 분위기의 봉사부, 하치만의 아픈 손가락 잇시키의 의뢰

 

 

 

 

역내청 시리즈를 보면서 느낀 건 왠지 6권을 기점으로 전후반으로 이야기의 분기점이 딱 나뉘는 것 같다.

물론 그 이유가 애니메이션 1기가 6권까지로 만들어진 영향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향기를 띄고 있다고 난 생각한다.

전반부의 가장 하이라이트이자 이 시리즈의 고점을 찍었던 것 또한 6권이고 사실 그 이후부턴 힘이 많이 빠져버렸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9권은 정말 6권 못지않게 너무나 좋았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에피소드들은 쓸모없는 구간 없이 이야기들이 알찼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히라즈카 선생님과의 챕터는 지금까지 개그 요소로 나왔던 파트들과 다르게 진지하게 하치만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 주고 있다는 것이 확 와닿는 대사들이 마음을 울렸다.

결국 밤새 고민한 끝에 자신 혼자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하치만이 봉사부에 가서 얼떨결에 자신만의 작은 소망이었던 '진짜를 원한다'라는 말은 지금까지 이 시리즈를 쭉 읽어온 나로선 유키노에 대한 고백으로 들렸다 ㅋㅋ

그래서 이 말을 들은 유키노가 '나는 모르겠어..'라면서 뛰쳐나간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ㅋㅋ

물론 하치만은 처음부터 그런 의도로 시작했던 이야기가 아니라 얼떨결에 터져 나온 감정이라서 도망치는 유키노를 보고 당황하는 게 이 장면의 포인트 아닐까?

어찌어찌 그 '진짜'로 한걸음 내디딘 봉사부원들이 정말 아슬아슬 망하기 직전이었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무사히 성공 시키는 걸 보고 내가 다 뿌듯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오게 만드는.....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9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