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라이트노벨

[소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0권 (내청코 10권) 리뷰

아앙망드 2023. 5. 7. 02:41

짧 은 평 : 9권보단 못하지만..

평점 8.0 / 10

줄거리 : 그래도, 미우라 유미코는 하야마 하야토의 진로가 알고 싶다.

 

 

 

 

9권이 봉사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10권은 다시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학년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과 문과 진로 선택에 있어 미우라 유미코는 하야마 하야토의 진로가 알고 싶지만 하야마 하야토는 미우라는 물론이고 주변에도 자신의 진로를 말하지 않는다.

분명, 하야마이기 때문에 다들 하야마의 선택을 존중하고 더 이상 하야마의 진로를 묻지 않지만 단 한명, 미우라 유미코 만은 그의 진로를 알고 싶어 봉사부로 향한다.

사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봐서 미우라는 학교 내 여자 가운데에선 가장 하야마와 가까운 포지션임은 분명하지만 하야마가 어느 정도, 아니 확실히 어느 정도 라인에서 선을 긋고 있는 것은 확연히 드러난다.

하야마가 미우라를 이성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우라도 알고는 있어서 지금까지는 그냥 하야마 최측근(?)으로써의 포지션에 머물고 있었지만, 지난번 소레아루!녀, 소레아루 친구와의 더블데이트? 장면이 목격된 이후부터, 하치만 시점에선 자세히 묘사되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묘한 엇갈림이 지속되었다.

이런 지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녀가 자신과 몇 번이나 충돌이 있었던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부장으로써, 그리고 그런 유키노와 친구 사이이면서 자신과도 친구 사이인 묘한 위치에 있는 친구 유이가하마 유이와 별 관심 없는 남자인 히키가야 하치만이 있는 부실에 어떤 마음으로 향했을지, 그녀 혼자서 했을 여러 망설임을 생각하면 이 책의 초반 도입부 만으로도 너무 즐거운 상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미우라 유미코의 속마음을,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문제에 마주친 그녀가 힘겹게 쏟아낸 진심을 보고 선뜻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하치만은 분명 봉사부를 통해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다 보니 미우라 이야기로 주저리주저리 길게도 적었는데 사실 이 책의 서브 주인공인 하야마 하야토는 내 입장에선 잘 이해가 안 되는 캐릭터이다.

지금까지 이야기에서도 쭉 그래왔듯 이번 이야기에서도 결국 하야마의 본심은 하치만의 하치만의 시점에서만 비추어질 뿐 그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얘도 만만찮게 하치만만큼 삐뚤어질 만큼 삐뚤어진 듯.....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그래도 하야마 보단 호감인 게 그래도 하루노는 행동에 강한 자기 주관이 있어서 남 시선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기보단 뛰어난 능력으로 반박을 묵살하고 아예 자신의 포로로 만들어 버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행동원리가 이해도 가고 공감도 가는데 하야마의 '주변 기대에 부응하기'라는 얘가 왜 이런 스탠스를 유지하는지 좀 공감이 안된다.

어찌 됐던 이번 10권은 지난 1~9권까지의 쌓아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문장 사이사이, 이야기 사이사이에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인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서 즐기기에 충분하고 만족스러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