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아앙망드 2021. 6. 21. 06:30

난 일본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너무 작위적이고 오그라드는 장면이나 스토리가 너무 진부한 영화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애 서 유명한 일본 영화 대부분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많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또한 그런 흐름에서 만들어진 영화이고 내가 어쩌다 TV에서 하는 것을 보게 되지 않았다면 난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 또한 그런 부류에 속할지도 모른다.

이 영화가 매우 호불호가 강한 이유도 바로 그런 부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원작 소설이 매우 진부하고 재미없게 쓰였기 때문이다.

만약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더라도 원작을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 영화가 진짜 대단한 이유는 그런 원작을 넘어서 원작 내용을 바탕으로 원작의 진부함을 넘어 날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출처 넷플릭스

이 영화는 현제 -> 과거 -> 현제의 구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어느 날 사쿠타로의 약혼녀인 리츠코는 자신의 방에서 낡은 오디오 테이프를 발견하고 갑작스레 떠나버린다.

사쿠타로는 그녀를 찾으러 가는데 리츠코가 떠났던 곳은 다름 아닌 사쿠타로의 옛날 고향이다.

그리고 사쿠타로는 고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고등학생 때 사귀였던 여자 친구인 아키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어느 널리고 널린 평범한 로맨스 영화나 다름없다.

사라진 약혼녀, 즐거운 추억이 가득했던 첫사랑, 그리고 떠나보내야만 했던 그녀

 

그럼 왜 이 영화를 추천하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 영화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왠지 어리벙벙하고 숙맥인 사쿠타로는 어쩌다 뭐든 척척 잘 해내는 아키와 만나게 된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같이 스쿠터를 타거나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웃음을 짓는 두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진다.

 

라디오 사연 프로그램에서 거짓말을 쳐 받아낸 사쿠타로의 워크맨을 계기로 둘은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공유해 나간다.

그렇게 비디오 테이프를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말로 하기는 조금 쑥 수럽고, 말하고는 싶은 그런 어린 시절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풋풋해 묻어나 너무 간지럽다.

 

난 영화를 보면 항상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다.

내가 이 영화에 다른 리뷰를 보던 중 가장 눈에 뜨였던 내용으로 마무리를 하겠다.

 

"영화 내내 사쿠타로와 아키는 영화 내내 '사랑해(아이시테루)' 말을 하지 않고 '좋아해(스키)'라는 말을 한다. 그 이유는 사랑해라고 조심스 어울만큼 둘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상시에 사랑해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사랑해라는 말의 깊이는 그만큼 사라지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사랑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왜냐면 둘의 사랑은 그것보다 더 깊기 때문이다."

 

 

영화에 대한 나의 평점

3.5/5

 

한줄평

일본 영화 혹은 로맨스를 좋아한다면 볼 것, 냉철한 감정에 소유자라면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