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 오브 어스가 왜 불후의 명작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아앙망드 2021. 9. 17. 22:29

지금까지 수많은 게임들이 나왔지만 장르는 매우 다양하다. 어릴 때는 마인크래프트, 롤, 피파, FPS 등등의 게임밖에 몰랐지만 조금 나이를 먹고 나면 그런 것들이 조금 시시해졌다.

그래서 나는 유튜브로 눈을 돌렸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게임을 할까?

 

당시 미친듯한 상승세를 보이며 유튜브의 일인자로 떠오르던 퓨디파이가 라스트 오브 어스라는 게임을 하는 영상을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다.

당시 재미난 스토리와 퓨디파이의 참신한 입담은 매번 다음 편을 보게 될 수밖에 없었고 나는 이미 그날 라스트 오브 어스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다.

 

그 이후로 스토리 게임에 대한 재미를 알아 다른 수많은 게임을 봐왔지만 그럴 때마다 머릿속 한편엔 라스트 오브 어스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라스트 오브 어스를 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한 장면에서 지금 까지 왜 이렇게 라스트 오브 어스가 사람들을 매료시켰는지, 명작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지, 그리고 왜 내 머릿속에 그토록 씻겨나가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파이어 플라이로 향하는 동안 자신의 죽은 딸과 같은 나이의 엘리와 점점 유대감이 생겨난 노엘은 더 이상 자신에게 딸과 같은 엘리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죽이고 백신에 대한 희망을 뺏으면서도 엘리를 구했다.

 

마취에 깨어난 엘리는 상황 파악을 한다. 

그리고 횡설수설 변명을 하는 노엘에게 마지막으로 묻는다.  그 말에 맹세할 수 있냐고.

노엘은 엘리를 바라보며 맹세하겠다고 말한다.

 

이때 노엘의 진심 어린 표정과 눈빛은 더 이상 처음 엘리를 바라봤을 때와 같은 귀찮은 표정이 아니었다.

엘리를 자신의 딸과 같이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다음 장면이 아마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을 라스트 오브 어스의 최고의 장면이다.

 

이미 거짓말인 것을 알고 있는 엘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받아주는 장면은 이 게임을 할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꼭 한번 봐야 한다.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보다 백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엘리와 딸이 죽었음에도 끝까지 살아남아 살아남았지만 아직 딸을 잊지 못한 노엘.

 

이 게임이 가장 성공하였다고 느껴지는 점은 이 게임을 하거나 스토리를 보는 사람 모두 노엘의 모든 선택과 행동들에 함께 슬퍼하고, 공감하고, 동조하게 된다.

 

스토리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몰입하게 되나?라는 점이 중요한데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정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명작에 요소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