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수레바퀴 아래서 - 어쩌면 한국 다수의 아이들의 이야기

아앙망드 2021. 9. 29. 15:50

헤르만 헤세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꾀나 네임드 작가이다.

사실 '새는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온다'라는 대사로 유명한 '데미안'으로 가장 유명하고 그 외의 책을 말해 보라면 대부분 말을 하지 못하거나 말을 한다면 '수레바퀴 아래서'가 나올 것이다.

제목에서도 쓰여있듯이 꾀나 암울해 보이는 이 책은 총명하고 맑았던 한 아이가 어떻게 무자비한 사회 시스템과 사람들에 의해서 파멸의 길을 걷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어릴 적 머리고 좋고 순수하며 착한 소년은 그 좋은 성적 때문에 신학교에 가기를 강요받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좋아했던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부담이 되어 오고, 시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그의 정신은 점점 약해진다.

신학교는 자신이 바랬던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부에서 멀어진 주인공은 결국 학교에서 나오게 되고 이곳저곳에 치이다가 강에 빠져 죽는다.

이 책은 정해진 길에서 넘어져도 상관하지 않고 무참히 밟고 지나가는 냉혹한 사회의 시스템 아래서 짓밟힌 누군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헤르만 헤세'의 책을 추천한다면 '데미안'보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추천한다.

데미안은 솔직히 보기 좀 힘들었다.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는데 뭘 말하려는지 내 머리론 이해가 안 되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수레바퀴 아래서는 데미안보다는 좀 더 이야기가 보편적이며 다소 읽기 어려운 대사는 없었다. 내용도 간단하고 메시지도 간결하며 깔끔한 소설이기 때문에 처음 헤르만 헤세의 책을 보고 싶다면 수레바퀴 아레서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