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뭔가 한번 들어봤는데? 싶어서 봤다.
이리저리 복잡한 구성과 반복되는 주인공의 기억상실증.
'내가 뭐 하는 중이지?' '저 사람은 누구지?' 하는 주인공의 대사가 이렇게 몰입될 수가 없었다.
주인공과 같이 계속해서 매모에 의지해 사건의 진상을 거꾸로, 거꾸로 흘러가다 보면 앗! 하고 머리를 탁 치게 된다.
이래서 크리스토퍼 놀란이구나.
이래서 메멘토가 유명한 것이구나 하고 느끼는 여운. 행복했다.
점점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주인공은 모르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알게 된다.
처음에 같은 모르는 입장으로 몰입을 시킨 뒤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나. 그리고 아직도 모르는 주인공을 바라보며 정말 이런 게 예술이구나 하고 즐거울 나름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감독을 보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었다.
역시....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솜씨라고 생각되었다.
이 영화는 처음엔 다소 정신없고 무슨 내용인지 모를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다.
그 부분만 벗어난다면 정말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블(MCU)의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이 별로인 이유와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을 보지 않을 이유 (0) | 2021.12.11 |
---|---|
위대한 개츠비 리뷰 - 순수한 사랑의 신기루 (0) | 2021.11.08 |
나비효과 리뷰 - 너무나 유명해서 내용을 모르는 그 영화! (0) | 2021.11.08 |
조디악 리뷰 -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영화 (0) | 2021.11.08 |
트랜스포머 1(2007) 리뷰 - 로봇 액션만큼은 정말 최고다. (0) | 202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