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추천 7

마리오네트의 덫 - 아카가와 지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ㅠ

이 책은 다른 아카가와 지로의 책을 보다가 알게 되어 보게 되었다. 워낙 다작을 하고 시리즈를 많이 내는 작가인데 한국에서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시리즈는 초반 몇 권만 나오다가 전부 맥이 끊겼다. 그래서 뒷 내용이 엄청 궁굼한데 변역은 안 나오고.... 어쨌든 마리오네트의 덫은 추리소설로 미스터리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소설이다. 책의 분위기도 재미있고 추리소설을 좋아하거나 미스테리 장르를 즐긴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본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재미있는 반전 전개와 깔끔한 마무리가 인상 깊은 소설이었다. 아카가와 지로는 확실히 재미있는 작가이다. (한국에서 인기가 없어서 그렇지 ㅠ) 이 작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도서/소설 2021.12.17

러브 레터 -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작품

대표사진 삭제 출처 알라딘 인상이 깊게 남는 영화들은 대부분 잊히지 않는 대사들이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이와이 슌지 원작의 러브 레터에는 '오겡끼데스까?'라고 여자가 크게 외치는 그 장면을 누구나 다 떠올릴 것이다. 오겡끼데스까? 라는 말은 잘 지내시나요?라는 말이다. 단순히 생각해 보면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하는 안부 인사같이 보이지만 이 작품을 보고 다시 이 대사를 떠올려 보면 전혀 다른 복잡한 감정이 섞여있는 대사이다. 작품 내내 오고 가는 편지는 옛 향기와 옛사랑의 추억을 회상하기 너무나 좋다. 나는 이 작품을 책과 영화 둘 다 보았지만 영화 버전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겨울에 추운 배경,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펑펑 내리는 눈, 오고 가는 편지들, 오겡끼데스까?라고 외치는 장면 등등. ..

영화 2021.12.17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일본 연애소설의 정석

난 개인적으로 연애소설을 잘 읽으려 하지 않는다. 가끔가다 읽으면 힐링 되고 좋기는 한데 문제는 내 기준에 지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오글오글 느끼한 것을 잘 못 보는 내 성격 때문에 아무래도 연애소설은 검증된 책을 주로 읽는 편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다시 리메이크해서 한국판으로 내놨을 정도니깐 스토리는 어느 정도 괜찮아 보였고, 한번 보고 싶기도 해서 읽어 봤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판타지 + 연애 공식이 맞아떨어지는 말 하자면 판타지 연애소설계의 흥행 공식 같은 책이다. 연애소설에 판타지를 섞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자칫하단 약간 섞는다고 넣은 판타지 요소가 무심코 많이 넣은 향신료처럼 전체를 망쳐버리는 일이 있기 때문..

도서/소설 2021.12.17

탐정 백작과 나 - 모리 히로시의 독특한 매력을 함껏 느껴보자

나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못하다. 게다가 많은 책을 한꺼번에 몰아서 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기억이 희석되어 이윽고 모조리 잊어버리는 사태에 이른다. 차라리 아예 없어지면 좋으련만 조금 읽으면 다시 조금씩 기억이 나는 것이 조금 열 받는다. 하지만 이런 나도 단 한번 봤는데도 아직도 스토리가 잊히지 않을 정도로 특이한 책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다. 이 독특함이라는 것은 뭐랄까....... 닥터 페퍼를 먹었는데 그 맛을 설명해보라면 어떻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특유의 맛은 잊히지 않는 그런 독특함이다. 물론 닥터 페퍼는 내게 최악으로 기억되었지만 이 책은 정말 정말 정말 재미있다. 무엇보다 사건이 흘러가는 과정이 매우 신선했고 매 순간 다음 장면이 기대돼 참을 수 없이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

도서/소설 2021.12.15

일상 추리소설 강추! 가을철 한정 구리톤 사건

소시민 시리즈 제3탄 가을철 한정 구리톤 사건은 이전 권에서 해어진 고바토와 오사나이가 각각 떨어져 마을 연쇄 방화사건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지금까지 고바토 시점에서 주된 진행이 이루어졌다면 이번엔 고바토와 해어진 오나사이에게 고백한 신문 부원 우라노와 고바토의 시점이 번갈아 나타난다. 반 아이에게 고백받은 고바토와 우라노에게 고백받은 오사나이는 제각각의 방법으로 다시 '소시민'을 지향해 나간다. 그리고 탐정을 지향하는 '소시민' 우라노가 등장한다. 우라노는 어쩌다 현제 계속 발생하는 방화사건에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찾아낸다. 그래서 우라노는 계속 그 방화사건에 대한 추리를 하며 범인을 쫓는다. 신문부원인 우라노는 계속해서 진행되는 방화사 건의 다음 방화 예상 지역에 대한 우라노의 추리가 계속 맞..

도서/소설 2021.10.28

일상 추리소설 소시민 시리즈의 시작! -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최근 발매된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를 읽으면서 재미있어 다시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을 읽었다. 딸기 타르트 사건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일상 추리소설 '소시민 시리즈'의 첫 권이었다. 오랜만에 다시 읽다 보니 새록새록 기억나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우선 줄거리부터 시작하자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고바토와 오사나이. 추리를 잘하는 고바토는 과거 너무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남들 앞에서 추리능력을 이용해 우쭐 되기를 좋아했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자신을 바꿔나가기로 한다. 동지 같은 친구인 오사나이 또한 자신이 받은 피해를 복수하는 것을 즐기는 역시 악질이었지만 고바토와 함께 평범함의 극치 '소시민'을 목표로 서로를 돕기로 한다. 고바토는 추리하지 않기, 오사나이는 복수하지..

도서/소설 2021.10.28

보틀넥 -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진가

내가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에 빠져든 건 분명 '빙과' 덕분이었다. 이렇게 어느 작품으로 그 작가에게 빠져들 경우 그 작품은 내게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그만큼 그 작품이 좋아 작가를 신뢰하게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할뿐더러 가장 인상이 강하게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를 떠올릴 때 몇몇 작품이 떠오르긴 해도 그중에 분명 '빙과'는 들어있지 않다. 물론 빙과는 좋은 작품이고 나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이 작가의 점점 발전하는 실력을 보더라도 더 이상 빙과를 최고로 쳐줄 수는 없게 된다. 내가 요네자와 호노부에를 다시 보게 되고 이 작가를 다시금 신뢰하게 된 작품이 바로 '보틀넥'이다. 보틀넥은 조금 특이하다. 어떤 사람이든 한 번씩, 그것이 한숨 푸념이든 아니면 후회가 가득했던 반성이었는지..

도서/소설 202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