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 16

[소설] 늑대와 향신료 2권 리뷰

짧 은 평 : 위기를 연출하는 법 ​ ​평점 10 / 10 ​ 사실 이런 시리즈물의 1권은 대충 인물들의 특징을 잘 잡아주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1권에선 호로의 거대한 늑대 모습을. 로렌스의 상인으로써의 재능을 엿보여 줬다. 뭐 이런 인물 소개가 마무리되었으면 본격적으로 무대 위로 올라가 멋진 활약을~이라는 전개를 따르지 않고 이 작가는 또 한 번 멋진 스토리를 선보인다. ​ 인생에서 실수란 자주 일어난다. 문제는 어떤 실수는 자신의 목숨조차 조여올 정도로 치명적인데 반하여 소리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는 점이다. 호로 덕분에 거래 상대의 속임수를 알아채 우연히 한몫을 잡게 된 로렌스는 자신의 욕심에 '안전'하다고 생각한 상품의 신용거래를 시도했다가 파산에 직면한다. 재미있는 점..

[소설] 늑대와 향신료 1권 - 내가 본 라노벨 원탑

짧 은 평 : 완벽하다. ​ 평점 10 / 10 ​ ​ ​ 어떤 소설을 볼 때 단언 가장 중요한건 첫 페이지다. 어느정도 소설을 많이 읽다보면 첫 페이지만 읽어도 감이 온다. 그냥 이 소설이 쏘쏘한 느낌인지. 혹은 기대할 만한 작품인지 말이다. 정말, 아주 가끔 이런 감정을 느끼는 소설들이 있다. ​ 문장 하나하나 읽을 때 마다 가슴이 설래고 두근거리는. 다음 페이지 마다 펼처질 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되는 동시에 한 페이지씩 사라져가는 분량에 아쉬움이 느껴지는 그런 책. ​ 늑대와 향신료는 그냥 갓이다. 작가의 필력, 세계관의 섬세함과 생동감, 인물의 선명함과 대사에서 느껴지는 친근감. 그리고 아름답게 짜여진 스토리. ​ 꼭 보세요.

[소설] 십이국기 7권 - 화서의 꿈 - 리뷰

짧 은 평 : 단편은 2% 부족한 느낌... ​ 평점 : 7 / 10 ​ 줄거리 : 단편 모음 ​ 나는 솔직히 십이국기 히쇼의 새를 그럭저럭 본 입장에서 7권 화서의 꿈 또한 단편집이라는 것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 시작이었다. 나에게 십이국기는 쫀쫀한 세계관과 차근차근 쌓아 올려가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 단편집의 경우 단편 하나하나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진다. ​ 그래서 그런지 화서의 꿈은 단편 '화서의 꿈'을 제외하면 그다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화서의 꿈은 꽤나 좋았는데 이전 5권에서 잠깐이나마 보여줬던 방국의 쿠데타는 어쩐지 후다닥 넘어간 느낌이었는데 이번 7권에서는 꽤나 자세히 나라가 기울어져가고 점점 방향을 일어 가는 국..

도서/소설 2023.02.22

[소설] 십이국기 6권 - 도남의 날개 - 리뷰

짧 은 평 : 시리즈 최고점이자 종지부. ​ 평점 : 10 / 10 ​ 줄거리 : 12살 부잣집 따님의 승산. ​ ​ 내가 십이국기 시리즈 중 가장 좋았던 책을 뽑자면 망설임 없이 6권 '도남의 날개'이다. 나는 도남의 날개를 보면서 사실 0~5권은 이 도남의 날개 이야기를 위해서 세계관 설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율이 돋았다. 지금까지의 십이국기가 말해온 모든 주제가 함축적으로 한 권에 다 들어가 있으며 이야기 또한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그냥 미쳤다고 밖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 ​ 내가 도남의 날개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이 시리즈 계속 나와 봐 짜 의미가 있을까?"였다. 왜냐면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도남의 날개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줘 버렸다고 생각한다. ​ ​ 십이국..

도서/소설 2023.02.21

[소설] 십이국기 2권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짧 은 평 : 1권 보다 더 섬세하고 확장된 이야기. ​ 평점 : 9.5 / 10 ​ 줄거리 : 대국의 조금 특이한 기린. 다이키의 이야기. ​ 십이국기는 내가 좋아하는, 아니 내가 사랑하는 시리즈 소설 중 하나로써 벌써 몇 번을 다시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이 시리즈를 정주행 하면서 느끼지만. 12국기의 시리즈 각각의 책들은 그 이야기마다 주인공을 달리하면서 이야기의 분위기가 매우 색다르게 느껴지면서도. 항상 같은 그 세계관의 향이 짖게 풍겨나와 저마다 다른 인물,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도 각각의 인물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 그리고 아마 십이국기를 보고 즐기는 독자들이라면 정말. 이 인물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다이키'의 이야기가 바로 2권이 되겠다. ​ ​ 1권에서 '기린'에게 택을 받아 왕이 ..

도서/소설 2023.02.07

[소설]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1권 리뷰

짧 은 평 : 옆집.... 안드로이드 상? ​ 평점 : 7 / 10 ​ 줄거리 : 옆집 교내 최고 미소녀가 자꾸 밥을 해준다. ​ 지금 애니메이션도 방영하면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작품이다. 어느 날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PV가 떴었는데... 빨리 블로그에 글 써야지 했는데 벌써 방영이 시작되었다. 어쨌든 이 작품(소설)에 대한 내 솔직한 감상을 말해 보겠다. ​ 내가 이 작품을 구입하게 된 시점에선 이미 꽤나 라노벨 정발이 되어 있는 상태였고 평들도 다들 호평 일색. 엄청 달달하고 좋다는 평들이 많길래.... 그냥 질렀다. 그것도 꽤나 많이. ​ 그만큼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기도 해서 오자마자 바로 봤는데 솔직히 음...... 모라고 표현해야 될지 정말 애매한 작품이다. ​ '절제된 일본 ..

[소설]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5권 리뷰

한 줄 평 : 좋은 마무리였다. ​ 평점 7 / 10 ​ 줄거리 :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사유. ​ 5권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예상대로의 전개였지만 만족스러운 전개였다고 말할 수 있다. 초반 1-2 권에서 보여줬던 그 잔잔한 작품 분위기로 돌아와서 후반 클라이맥스까지 흐름도 좋았고 지루하다고 느낄 구간은 딱히 없었던 거 같다. ​ 마지막 권인만큼 주변 등장인물 보다 요시다 - 사유를 중점적으로 포커스 해서 풀어나간 점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1권을 볼 때 감성이 떠올라서 개인적으로 음... 좋네.. 하고 봤던 것 같다. ​ 완결권이기도 하니 수염을 깎다 전체적인 작품의 평을 이야기하자면... 딱 1권 읽어 보고 조금이라도 안 맞는다 싶으면 안 보는 게 맞는데 너무 제목에 거부감 갖지 말고 1권 정도는 볼 ..

[소설]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3권 리뷰

한 줄 평 : 지금까지 보이던 안정감과는 다르게 작품이 흔들리고 있다. ​ 평점 6 / 10 ​ 줄거리 : 신 캐릭터(전여친)의 등장과 둘 사이에 싹트는 새로운 감정. ​ 3권은 지금까지 사유 나데 나데 원패턴으로 진행되어 다소 단조로웠던 1-2권의 흐름을 깨 부스는 듯 마냥 신캐릭터인 요시다의 고교 시절 전 여친이였던 선배가 등장한다. 작가가 작품 흐름을 크게 뒤집고 싶어서 인지는 몰라도 요시다와 정 반대 같은 꽤나 파격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재미있어지나 싶었으나... ​ 일단 스토리 자체를 두고 이야기하자면 난 꽤나 좋았다고 본다. 이전까지 어느 정도 주연, 조연들의 이야기가 간간이 나왔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심리들이 대충 파악된 상태이고 이야기가 지루해질 틈이 없이 타이밍 좋게 등장한 느낌이랄까? 하..

[소설]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2권 리뷰

한 줄 평 : 용기를 얻어 한 걸음. ​ 평점 7 / 10 ​ 줄거리 : 알바를 시작한 하루와 이어지는 동거 생활. 집에서 가만히 할 것도 없던 사유. 드디어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시작해 친구도 사귀고 예전 남자도 만나는. 이런저런 일을 겪는 2권이 되겠다. ​ 2권의 전체적 분위기는 1권과 거의 동일하다 싶을 정도로 직선으로 쭉 이어지는 연장선을 달리는 열차와 같은 안정감을 유지하는 소설이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제외하면 정말 거의 정적인 감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고토가 사유에게 이것저것 조언해 주며 위로해 주는 장면은 조금 감동.... 고토가 한층 더 이상해 보이는 계기가 되었다.(애는 진짜 요시다 왜 찬 거지?) ​ 나는 내내 작품 보면서 좀 좋았던 파트는 미시마 유즈하..

[소설] 일본 정통 판타지 대작 -십이국기- 제1권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진짜" 이세계물. 1992에 태어난 작품으로, 용, 엘프, 세계수, 드워프, 바바리안 등등 서양 판타지 세계관이 아닌 지극히 동양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동화 같은 판타지 세게에 아무것도 모른 체 끌려간 여고생 '요코'의 이야기다. ​ 솔직히 이 작품에 대해 어떠한 줄거리도, 소개도 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안본뇌로 돌아간다면 간단한 줄거리조차 스포 당하기 싫기 때문이다. 난 서점에서 제목만을 보고 왠지 재미있을 거 같은 촉이 딱 와서 진짜 스토리, 댓글조차 보지 않은 체 시리즈 전권을 시켜서 봤는데 진짜 그게 그렇게 행운일 수가 없었다. ​ 한 가지만 말하자면 같은 시리즈에 외전 격 시계열로 따지자면 0편에 위치한 "마성의 아이"라는 단편이 있는데 그건 무시하고 우선 1권인 이 책부터 읽는 것을 적..

도서/소설 2022.08.23

탐정 백작과 나 - 모리 히로시의 독특한 매력을 함껏 느껴보자

나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못하다. 게다가 많은 책을 한꺼번에 몰아서 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기억이 희석되어 이윽고 모조리 잊어버리는 사태에 이른다. 차라리 아예 없어지면 좋으련만 조금 읽으면 다시 조금씩 기억이 나는 것이 조금 열 받는다. 하지만 이런 나도 단 한번 봤는데도 아직도 스토리가 잊히지 않을 정도로 특이한 책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다. 이 독특함이라는 것은 뭐랄까....... 닥터 페퍼를 먹었는데 그 맛을 설명해보라면 어떻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특유의 맛은 잊히지 않는 그런 독특함이다. 물론 닥터 페퍼는 내게 최악으로 기억되었지만 이 책은 정말 정말 정말 재미있다. 무엇보다 사건이 흘러가는 과정이 매우 신선했고 매 순간 다음 장면이 기대돼 참을 수 없이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

도서/소설 2021.12.15

배를 엮다 - 점점 뿔뿔이 흩어 사라져가는 단어를 기록하는 사람들.

언어는 아주 쉽고 빠르게 바뀌어 간다. 3년이 지나면 유행이 바뀌고 5년이 지나면 물갈이가 끝나며 10년이 지나면 기억하는 자가 드물다. 여러분은 한번 사전을 펼쳐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 태어나는 신세대의 아이들은 네이버나 구글 혹은 인터넷 백과사전에 간단히 검색하는 것만으로 빠르고 쉽게 단어를 찾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발달하기 전에는 일일이 사전을 찾아가며 단어를 찾아야 했다. 이 두꺼운 사전을 보자 하면 왠지 거부감이 들고 빽빽하게 들어선 단어들을 보면 이런 것을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갈 때가 있었다. 배를 엮다는 그런 사전을 만드는 한 부서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 혹은 '오타쿠' 문화가 아주 잘 드러나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오타쿠'란..

도서/소설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