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라이트노벨

[소설]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2권 리뷰

아앙망드 2022. 11. 29. 20:02

한 줄 평 : 용기를 얻어 한 걸음.

평점 7 / 10

줄거리 : 알바를 시작한 하루와 이어지는 동거 생활.

 

 

 

 

 

 

 

 

 

집에서 가만히 할 것도 없던 사유. 드디어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시작해 친구도 사귀고 예전 남자도 만나는. 이런저런 일을 겪는 2권이 되겠다.

2권의 전체적 분위기는 1권과 거의 동일하다 싶을 정도로 직선으로 쭉 이어지는 연장선을 달리는 열차와 같은 안정감을 유지하는 소설이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제외하면 정말 거의 정적인 감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고토가 사유에게 이것저것 조언해 주며 위로해 주는 장면은 조금 감동....

고토가 한층 더 이상해 보이는 계기가 되었다.(애는 진짜 요시다 왜 찬 거지?)

나는 내내 작품 보면서 좀 좋았던 파트는 미시마 유즈하가 나오는 파트였다.

처음에는 일 제대로 안 하고 설렁설렁 월급 루팡 그 자체였지만 선배가 이것저것 조언하니 나름 노력해서 고치면서 본인 사랑도 적극적으로 챙기는 걸 보면 이 소설 호감 1순위.

사유 알바 선배이자 친구인 갸루 누나는 음..... 그 특유에 갸루 어가 뭐랄까... 적응이 힘듦.

보다 보면 느끼는 거지만 소설 전체적으로 이건 사유를 위해 짜인 인물들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보호해 주고, 위로해 주며, 친구가 되어주고, 때로는 공감도 해주는. '가출 청소년'이라는 위치에 놓인 아이에게 보내주는 따스한 손길이 곳곳에서 사유를 지지해 주고 있다.

작가의 필력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기복 없이 꾸준하다.'이다.

사실 이 꾸준함이야말로 뭔가 안정감 있게 작품을 계속 보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는 좋은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어찌어찌 읽게 된 2권. 1권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