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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서]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키스를 했다. (이모키스) 4권 리뷰

아앙망드 2022. 10. 28. 03:02

 

한 줄 평 : 기대가 너무 컸나? 결말이 너무 아쉽다... 아쉬워.

평점 : 3 / 10

줄거리 : 시구레와 히로미치의 관계를 눈치 깐 하루카.

멘헤라와 집착으로 대염상.

2,3권 보고 너무 기대한 건가?

정말 내내 긴장과 설렘으로 기다렸다가 읽은 4권....

3권 마지막 장면이자 4권 첫 장면의 3자 대면.

가장 기대했던 히로미치와 시구레의 데이트 발각 및 동거 생활 발각 장면의 전개가 뜬금없이 돌아온 부모님 등장.

(사실 4권이 기대되는 가장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이 장면이었는데 너무 의외에 전개에 뭔가 찝찝한 기분으로 스타트 한 게 우선 아쉬웠다.)

그 이후 하루카 멘헤라 + 얀데레 각성 후 그 광기 어린 대사들은 다음 내용 안 읽고는 못 배길 정도로 재미있었는데 뭐랄까...

지금까지 보여준 히로미치 - 하루카 관계가 이 정도로 깊었다곤 생각이 전혀 안되는데?

라고 생각된다고 해야 되나?

묘하게 4권에 하루카 독백 파트가 많았던 건 이걸 위한 빌드업 같았는데.. 솔직히 독자 입장에선 이미 하루카는 마음 저 멀리 가있고 시구레 생각 한가득인데 자꾸 얘가 얽히니깐 뭐랄까 미묘하네..라는 느낌이 강했다.

문제는 광기의 얀데레 모습을 보여주다가 시구레 일침 한방에 다시 정상인이 돼서 반성을 하는 장면부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는 점이다.

사실 난 여기선 이미 시구레 or 하루카 둘의 데스 메치가 열렸다고 봤는데 너무 김빠지게 끝난 느낌?

그래도 이후에 히로미치와 하루카의 대면과 완만한 이별을 보고 뭔가 그래도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작가가 나름 반전이라고 생각하니 안 하겠는데,

이 이후 전개는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애초에 이 작품의 주제가 '불순애' 였던 만큼

나는 3권 이후 그러니깐 이제 둘의 관계가 제대로 된 '불순애' 상태에서 이 관계가 어떻게 '순애' 상태로 변해가냐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엔딩은 너무 주제에 벗어나 버렸다고 생각되는 게 정말 슬프네....

애초에 1-3권까지 말하고 있는 내용은 진짜 사랑이란 누군가와 만난 순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랑의 깊이가 중요하다.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니깐 겉으로만 연인인 하루카와 히로미치의 관계보다 진짜 서로를 깊게 이해하고 있는 시구레와 히로미치가 단순히 '바람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하루카와 비교해서 찐 사랑이기 때문에 이 사랑이야말로 '순애'라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는데...

그리고 그 진짜 사랑이 주변에서 보기에 불륜 혹은 바람이라고 보고 욕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것이 진짜 '순애'라는 점을 보여주는 그런 내용이 나올 줄 알았고 기대했는데...

결말에 가서는 그저..

하루카는 멘헤라 얀데레.

시구레는 일부로 히로미치를 궁지에 몰아서 상처 입히는 걸 좋아하는 S.

히로미치는 자기 혼자서 아무것도 선택 못하는 바보... 가 되어버린 게..

개인적으로 1권이 나에게 재미없었기 때문에 이미 씌여버렸던 색안경을 벗겨버릴 정도의 2,3권 전개들로 한순간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정말 커진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결말에 대한 실망도 커진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리뷰도 그냥 쓰지 말까? 싶었지만(사실 이미 써놓긴 했었다) 그래도 그동안에 애정도 있고(아직도 3권은 다시 읽어보고 싶을 정도니깐..) 즐겁게 읽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리뷰는 남겨야 되지 않을까 싶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