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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드리미 V10 (샤오미 청소기에 대한 생각)

아앙망드 2021. 6. 20. 04:28

요즘에 기술이 워낙 발전하다 보니 다들 무선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휴대폰 충전, 이어폰, 마우스, 키보드 이런 소형의 전자기기들은 사실 첨단 기기이기도 하고 무선이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무선 청소기라는 것을 들었을 때 난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도 그럴게 청소기가 무선이 과연 될까?라는 의문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고 다이슨에 무선 충전기가 유행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때는 쓸 마음도 없었지만 궁금하긴 해도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이어서 엘지에서 코드리스 제품이 출시되고 곳이어 삼성까지 무선청소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보면서 이젠 무선 청소기가 대세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사보려고 했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 

쓸만해 보이는 것들은 죄다 60만 원 후반 대부분 90~100만 원대에 가격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샤오미 제품으로 눈이 가게 된 건 꾀나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선청소기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었고 나에게 선택지가 샤오미 제품만이 남아 있었다.

 

나는 저가형 제품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혹여나 저가형 제품들을 사더라도 브랜드 있는 삼성, LG 같은 회사의 것만 이용했지 절대 다른 회사 제품은 쓰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샤오미의 청소기를 살 때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괜히 돈만 날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내가 이 제품을 쓰고 나서 3일 만에 사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성비 면에서 가히 최고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청소기 본연의 기능인 청소 부분에 있어 부족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청소가 항상 끝나고 나면 먼지통 안에 가득 차있는 먼지들을 보며 청소가 잘되었다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뒤에 먼지와 엔진 통을 질질 끌고 다니면서 벽면 이곳저곳을 찧고 낑낑되면서 문턱을 넘고 꼬인 줄들을 풀고 하는 과정이 사라지니 내가 왜 진작에 이것을 사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생기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의구심이 들 수가 있다.

싸니까 품질이 좋지 않거나 쉽게 망가지거나 그러는 것이 아닌가?

나도 처음엔 그런 생각을 했지만 청소기에 중요한 것이 2가지 있는데 잘 빨아드리는 것과 필터가 좋은 것이다.

기껏 먼지를 잘 빨아드렸는데 다시 배출해버리면 안 하는 것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에는 HEPA 필터가 달려있으니 그럭저럭 괜찮겠거니 하면서 쓰고 있다.

 

만약 고장 난 다면 AS가 힘들다는 점이 최대 난관이지만 만약 고장 나는 날이 온다면 다시 샤오미 브랜드의 무선청소기를 살 의향이 있다.

 

당신이 샤오미 청소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적어도 한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