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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Sonny Boy (소니보이) 리뷰 - 2021 최고의 작품! 다시 만들어낸 명작 애니메이션.

아앙망드 2021. 12. 22. 00:16

 

출처 : 티빙 Sonny Boy

 

 

일본 애니메이션은 솔직히 그 당시, 찬란했던 일본의 거품경제 시기 만들어졌던, 낭만이 있던 애니를 만들어 냈던 그 시기 이후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 뒤에도 굉장한 인기를 끄는 작품들은 여럿 많았고 나 또한 그런 작품들을 즐기고 지금도 아끼며 좋아하고 있지만 그 시절, 그런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작품의 맥은 이미 끊겨버려 과거의 영광 속으로 사라졌다고 마음 한편에선 포기했었지만, 하지만 어떤 미련 때 문진지, 나는 미소녀를 좋아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그 미련이 계속해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왜인진 모르지만 계속 찾고 있었던 작품이 있었는데, 소니 보이를 본 순간 이거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당신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는 '애니메이션'으로 밖에 전할 수 없는 연출, 감동, 스토리,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소설이나 만화로 성공한 작품이라면 굳이 애니메이션으로 볼 필요는 없다.

원작을 보면 되니깐.

하지만 _소설, 만화 -> 애니메이션_으로 변환되는 공식은 있지만 _애니메이션 -> 소설, 만화는 드물다.

왜 그런 걸까? 하면 애니메이션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표현 불가능한 작품이 있기 때문이고 소니 보이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유도 모른 체 다른 세계로 옮겨진 학생들은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애들에게 초능력이 생기면 어떻게 행동할까?

처음엔 자신의 힘을 쓰는 것이 마냥 재미있고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그 힘이 너무 강력한 것이라 누구에겐 동경의 대상이 누구에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면서 집단엔 충돌이 생기고 규칙이 생긴다.

그러는 한편 정체 모를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다들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생기고 그 마음은 곳 공동의 적을 만들고 남에게 책임을 씌우는 결과를 만든다.

 

 

 

 

 

「Sonny Boy」ロングPV 및 「Sonny Boy」ティザー

 

알 수 없는 세계에 '표류' 되어버린 아이들은 평소 생활에서 벗어나 얻어버린 자유를 어찌할 줄 모른다.

우리가 중학생일 때를 기억하는가? 미래가 보이지 않고 막막하기만 했던 그 시절을 떠올린다면 이 작품에 학생들의 행동들이 막연한 돌발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알 수 없는 세계에 표류된 아이들이 보여 주는 것은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다

 

학교에 다니고, 졸업을 하고, 다시 대학교에 들어가 이내 취직을 하는 그런 '정형화'되어 있지 않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주인공 '나가라'의 대응 방식은 도피이다.

그저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지내는 것.

그렇게 학급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채 혼자서 누워있는 나가라에게 '노조미'는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Sonny Boy」ロングPV 및 「Sonny Boy」ティザー

 

 

 

그런 노조미라도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에게 외면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능력'처럼 그녀의 나침반은 항상 미래를 가리키고 있다.

그것은 그녀가 남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진실되게 살아가는 그녀의 마음이 가리키는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Sonny Boy」ロングPV 및 「Sonny Boy」ティザー

 

 

노조미처럼 스스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남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은 또 하나의 '도피'이자 성장을 포기하는 길이다.

그래서 아사카제는 남들에게 과시할 만한 능력이 있었음에도, 아니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만이 존재했고 정작 자신의 성장은 이뤄내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행동은 실연의 아픔과 더불어 되돌릴 수 없는 실수로 이어진다.

 

 

 

 

 

 

 

「Sonny Boy」ロングPV 및 「Sonny Boy」ティザー

 

 

작품은 또 한 번 '개가 된 남자'를 통해 '의존의 위험성'과 더불어 '표현'에 대해 말한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말하지 하지 않으면 점점 마음속에 응어리져 결국 몸 밖으로 터져 나오기 마련이다.

아무리 후회를 하더라도 과거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 과거를 바꿀 수 있었던 건 그저 말 한마디뿐이었다.

 

 

「Sonny Boy」ロングPV 및 「Sonny Boy」ティザー

 

 

 

미즈호와 나가라 모두 나름의 답을 얻었다.

결국 그 둘이 선택한 것은 현실 세계로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과연 불확실하고, 이루어 질지 모르고, 지금보다 더 좋을지 어떨지 모른 일이라도 둘은 선택했다.

미래로 나아가기로.

 

 

 

「Sonny Boy」ロングPV 및 「Sonny Boy」ティザー

 

 

그리고 답을 찾은 또 다른 인물은 라지다니이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여행을 다녔고 이미 이 '표류 세계' 속에서 그 답을 찾았다.

삶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그는 이미 답을 찾았기 때문에 '현실'로 돌아갈 필요도 없으며 '라지다니의 미래'는 이곳에 있다.

 

 

이 밖에도 쌍둥이 이야기가 말해주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멈추면 결국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라던가.

고릴라 야구가 말해주는 '확고한 자신의 자아'와 같은 주제는 타 작품에서 찾기 매우 드문 주제의식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단 하나의 주제가 우리를 이 여행으로 이끌어 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왜 각자에게 그런 초능력이 생기게 되었는지, 그리고 절대 탈출할 수 없는 세계에서 희망을 본 아이들이 어떤 시련을 겪고 각자 어떻게 성장하는지 어려 분도 꼭 즐겼으면 좋겠다.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사실 이미 너무 많은 작품이서도 다뤄온 뻔한 주제이긴 하다.

하지만 그 주제를 제외하고 이 애니를 보더라도 너무 좋은 작품이다.

 

이런 작품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이라는 장르로 진짜 5년 10년 동안 하나 나올까 말까 한 그런 명작이면서 다시 신선한 연출과 스토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