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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을 칼날 리뷰 - 명성과 재미는 비례하지 않는다.

아앙망드 2021. 10. 29. 13:39

 

출처 : 넷플릭스

 

 

올해, 한국 일본 할 것 없이 애니메이션, 만화계에서 가장 뜨겁다 못해 폭발할 정도로 인기를 가졌던 작품. 바로 귀멸의 칼날이다.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천장을 뚫다 못해 소위 오타쿠들을 넘어서 '일반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질 정도였으면 그 여파가 상상이 갈 것이다.

쉽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원펀맨'과 '진격의 거인'이 나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폭풍과도 같은 작품이기에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리가 없다.

하지만 난 이 애니메이션을 그때 보지는 않았고 아마 폭풍 열차라고 하는 극장판이 나왔을 즈음 보게 되었다.

 

나는 이런 소년 만화를 조금 꺼려 한다.

이유는 대부분의 소년만화 특성상 특유의 오글거림이 함유되어 있는 작품들이 있는데 물론 재미있게 본 작품들도 많았지만 그 반대인 경우도 많다.

진격의 거인이나 도쿄 구울은 재미있게 봤지만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와 천원돌파 그랜라간은 왠지 보기 힘들다.

그래서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보이는 소식으로는 귀멸의 칼날 극장판이 일본에서 역대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보였다.

그 정도로 인기가 있는 작품이라면 1편만 봐볼까 하는 마음에 보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약간 1편부터 조금 낌새가 느껴지긴 했는데 솔직히 참고 '이제 재미있어지겠지....... 유명 짤로 돌아다니는 금발이 번개의 호흡하는 데까지만 참고 봐보자' 하고 맘먹고 딱 거기까지 보고 하차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귀멸에 칼날 스토리가 그다지 참신하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클리셰적인 카타르시스 또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소년만화의 정석 코스를 밟고 있는 느낌이랄까?

보면 볼수록 위기감이 안 느껴지고 '아 어차피 세져서 이기겠지'하는 마음이 들면 그냥 거기서 끝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게 왜 이렇게까지 유명하지?' '내가 마이너 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원래 작품은 누가 보든 그 사람이 재미만 있다면 그만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렇게 유명한 작품이더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는 만큼 굳이 이 애니가 뭔가 재미없이 느껴지더라도 언젠가 재미있어지겠지 하고 꾹 참고 보기보다 그냥 빠른 하차가 맘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