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소설] 십이국기 0권 -마성의 아이-

아앙망드 2023. 2. 16. 02:58

짧 은 평 : 꼭 2권까지 읽고 나서 읽자.

평점 : 9.5 / 10

 

 

 

 

 

 

 

 

내용 자체가 스포...라는 느낌의 소설이라 줄거리는 말하지 않겠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도 어차피 약간의 스포가 되는 거 같은데?라는 느낌의 소설이다.

음... 그러니깐 말하자면 뭔가 애매모호하고 미스터리하며 몽상적인 분위기.

아마 십이국기 시리즈 안에서 가장 이질적으로 툭 튀어나온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다.

나는 바보같이 저 0권이라는 네이밍 때문에 이 소설부터 십이국기를 보게 되었다.

마성에 아이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마성에 아이는 기존 1,2권을 보지 않는다면 소설 시작부터 결말까지 이해가 안 되는 것들 투성이라서 그 재미를 100% 느낄 수 없다.

그러니 꼭 이 점에 주의하여 저 0권이라는 타이틀에 속지 말도록 하자.

-

특별함은 무엇일까?

첫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이질적인 분위기, 도무지 상상해 낼 수 없는 특이한 그림을 그림을 그리고 계속해서 주변의 사건이 끊이지 않는 소년.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인간'으로써 평범히 학교를 졸업해 교사가 된 어른은 그 소년을 보며 꿈을 꾼다.

자신도 어릴 땐 저런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어쩌면 지금도 다시 저런 특별함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소년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건 속에 꿋꿋이 소년을 지지해 주는 그 모습에 나는 여러 감정이 들었다.

소설에서 실제로 사람들에게 몰리고 있는 것은 소년이지만 오히려 소년은 태연하며 실제로 어딘지 모르게 초 초해 보이는 것은 선생 쪽으로 보인다.

소년은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알지 못할 뿐, 실제로 길을 잃은 것은 선생 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선생은 '특별함'을 원했고 소년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만 원해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년은 필사적으로 몰리고 선생은 그런 소년에 끌려 그를 안타까울 정도로 필사적으로 돕지만 결국 선생이 원한 '특별함'은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람들에게서 소년을 지켜내는 선생은 이미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물론 그 '특별함'은 선생이 원하는 것이 아니겠지만 그 '특별함' 역시 다른 누군가 필사적으로 원하는 무언가 일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간절히 간절히 원한다면 어쩌면 원하던 바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 선생 역시 그 간절한 노력에 힘입어 어쩌다 식에 휩쓸릴 지도 모르는 법이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