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일본에서 해리포터 보다 더 인기가 많은 판타지 소설 - 공의 경계

아앙망드 2021. 7. 13. 21:42

평점 5/5

 

공의 경계 - 판타지란 무엇인가?

출처 알라딘

어느날 평범한 고등학생  고쿠토 미키야는 반에 항상 혼자 있는 료우기 시키와 친해지게 된다.

그 무렵부터 마을에는 잔인한 시체회손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료우기 시키는 고쿠토에게 자신에게 '살인기호증'이 있는 또 다른 남자의 자아가 있다는 것을 고백하고 미키아와 멀어 지려 한다.

한편 미키아는 료우기 시키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의 집 앞을 지키고 있던 어느날.

칼을 든 시키가 미키아를 죽이기 위해 다가간다.

쫒고 쫒기는 추격전 끝에 시키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다.

 

2년후

그녀가 기적적으로 눈을 떳을때 보이는 모든 사물에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상한 '선'이 보인다는 것을 알게된다.

고쿠토가 일을 하는 공방의 '마법사' 아오자키 토우코는 시키에게 그것이 모든 사물에 존제하는 죽음을 볼수있는 '직사의 마안'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게 미키아와 료우기 시키가 마법사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부터 사건들은 시작된다.

관계없이 소녀들이 자살하는 의문의 빌딩에 떠있는 유령에 정신을 빼앗긴 고쿠토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시키

공간을 외곡시켜 살인을 하는 소녀를 죽이기 위해 그녀를 찾는 시키

끊임없이 죽음을 반복하고 있는 기묘한 빌딩에서 탈출한 엔조 토모에의 이야기.

 

이야기는 여러개의 애피소드로, 시간이 뒤죽박죽 섞여서, 여러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되어 진다.

하지만 확고한 작가만의 세계관과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나뉘어진 사건과 사각들을 하나로 엮어주고 나아가 다른 책들과 차별된 하나의 확실한 매력로 자리잡아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까지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다소 난해한 문체와 일본 번역체의 고유의 감성 때문에 다소 읽기 어렵다는 이야기도있지만 다시 나온 개정판과 8편의 고퀄리티 영화를 통해 영상으로도 스토리 그대로의 감동을, 전투나 액션신에서는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영화까지 만들어 지게된 이유는 바로 스토리에 있다.

 

공의 경계는 흔히 판타지 에서 차용하는 흔해 빠진 설정들과는 다른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다.

그냥 마법을 쓰고 공격을 하기위해 존재하는 그런 마법사들이 아니다.

 

주연으로 나오는 아오자키 토우코는 '인형'을 만드는 마법사이다.

이 작품에선 단순히 마법사의 세계에서 '봉인지정'을 받고 도피중인, 인간과 다른점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인형을 만들어 내는 마법사이다.

그녀의 목적은 완전한 육체의 완성을 통해 마법사들이 염원하는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이자 진리에 가까워 지는 일이다.

하지만 가람에 동에서 그녀의 전투를 보면 알듯 그녀는 엄청난 냉혈한이며 싸움 방식 또한 독특하다. 그러면서도 '인형사'라는 본질은 잃지 않으며 개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이 작품 내에 나오는 서로 같은 방식에 마법이나 전투방식은 취하지 않는다.

저마다 개성이 있고 완전이 다른 영역의 사람들이며, 전투를 할때 그것을 공격적인 목적으로 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지 본질은 다르다.

 

료우기 시키라는 인물에 걸맞은 능력인 '작사의 마안' 즉 모든것을 죽일 수 잇는 능력조차 그것을 응용해서 누군가를 살리는 장면을 봤을때 나는 이것이 단순한 치고받는 화려함을 위해 만들어진 판타지가 아니라는 점을 확신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마법판타지 하면 떠오르는 '해리포터'같은 이미지를 연상했다면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착각'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싶다.

 

해리포터는 분명 잘 만들어졌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어린이'들이 즐기는 작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면 나는 공의 경계를 보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주문을 외우면 지팡이에서 마법이 나가고 빗자루를 타고 날라다니는 판타지는 구닥다리이며 해리포터의 스토리 또한 단순하고 유치하다.

그저 최대의 '악'인 볼드모트를 '착한' 해리포터가 맞서 싸우는 이야기는 악과 선이 부딪히는 다른 이야기에도 존재하는 흔한 스토리이며 그런 스토리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하지만 공의 경계는 다르다. 

 

이곳에 마법사들에게 뚜렷한 선과 악이라는 개념을 없다.

단순히 마법사의 룰을 지키는 체로 본인들의 목적을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그것들이 충돌 했을 때 싸울 뿐이다.

 

싸우기 위한 마법사가 아닌 그저 다른 세계에 발담은 사람일 뿐이다.

이라야 소랜은 악이고 아오자키 토우코는 착한 인물 처럼 보이는가?

아오자키 토우코 또한 같은 마법사이다.

이 작가가 그린 다른 작품인 게임 '마법사의 밤'에서는 그녀는 자신의 동생 아오자키 아오코를 죽이려는 냉혈한 마법사로 나온다.

아오자키 아오코가 차기 당주로 할아버지에게 선택되자 그것을 복수하러 온 것이다.

 

니시오 이신의 세계에서의 마법사들은 여차한 순간에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서라면 무엇이라도 하는 냉혈한 이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그려지지만 그럼에도 사람적인 감정 또한 소유하고 있는 조금 특별한 사람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세계에 아무런 마법적 능력없이 발을 들일 수 있었던 고쿠토 미키아가 똑똑한 두뇌의 소유자이면서도 멍청할 정도의 착한 바보 인것은 바로 그 떄문일 것이다.

 

살인귀로 그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정황에도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그녀를 믿고, 보살펴주고, 고등학생을 강간한 고등학생 후배와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을 능욕하던 고등학생 후배 무리를 여러명 죽인 후지에, 살인귀가된 자신의 학교 선배에게 조차 도움의 손길을 건내는 고쿠토의 행적을 보면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길을 걸어간 이들을 용서하고 바른 길로 이끄는 매시아적 행위들을 보인다.

그의 행동 자체가 이미 마법적인 행위이며 아무런 능력없는 일반인이 작품내에 누구보다 뛰어난 마법사 처럼 보이는 것은 아마 착각이 아닐 것이다.

 

내가 공의 경계를 읽으면서 느낀점은 이것은 판타지를 위한 판타지가 아니다.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세계관은 또렷하며 그 세계는 절대 지루하지 않고 하나의 방향으로 흘러나간다.

 

진짜 재미있는 현대를 배경으로한 판타지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공의 경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