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시트콤 - 가볍고 간단하게, 하지만 탄탄한 이야기.

아앙망드 2021. 7. 28. 00:21

나는 한국 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

왠지 손이 잘 안 가는 것도 있고 항상 외국 도서만 읽다 보니 습관이 들어 그런 것 일지도 모르겠다.

그랬던 내가 어쩌다가 시트콤 이라는 이름에 끌려 읽었다.

 

출처. 알라딘

시트콤은 크게는 단편으로 이루워진 에피소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모두 같은 세계, 시간, 장소에 학생들을 주제로 이루어진다.

 

공부와 장래 문제로 인해 엄마와 충돌을 격거나, 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이곳저곳에서 잡다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이 소설의 장점은 어쩌면 진지해져서 자칫하면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들을 재미있게 풀어간다는 점이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계속되고 이야기의 종착점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에피소드마다 달라지는 다른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얽히면서 더더욱 재미에 충실해진다.

 

작가가 제목으로 정한 '시트콤'이라는 단어를 보고서 기대하고 책을 집어 든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제목에 충실한다.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흐트러지지 않고 코미디 작품에 흔한 '와장창 엔딩'이 아니라 엉커 있는 이야기들을 깔끔하게 정리까지 한다.

 

최근 들어서 봤던 책중에 가장 만족하면서, 실실 웃기도 하면서 봤던 책이다.

책이 얇은 데다 간단히 읽기 좋아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