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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당신이 네이버 웹툰에서 절대! 놓치면 안되는 작품 -고수-

아앙망드 2021. 8. 4. 00:46

출처 : 네이버 웹툰

꾸준히 웹툰을 보는 사람이라면 수요 웹툰에 상위권을 항상 유지하던 고수를 한 번쯤을 봤을 것이다.

'무협'이라는 소재는 솔직히 말하면 다소 구식이기도 하고 진입장벽이 꽤나 높은 장르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기 상위를 유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웹툰을 아에 보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보는 작품이 손가락에 꼽는데 그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작품이 바로 고수이다.

 

이 작품하면 먼저 작품의 그림 또한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 작품에 액션씬과 장면 연출, 그리고 그림들은 네이버 웹툰에서 내가 본 만화들 중에 단연 최고였다.

일본에 다른 유명한 만화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가 웹툰에서 나온다는 게 나는 믿기지가 않을 정도였다.

물론 과거 '용비불패'라는, 나이가 조금 있는 만화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명작 만화를 그린 작가의 내공 덕분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 정도의 퀄리티의 만화를 무려 채색까지 넣어서 볼 수 있다는 점은 가히 대단하다고 밖에 말이 안 나온다.

 

줄거리

 

주인공 강룡은 과거 무림을 재패한 파천 신군의 제자이다.

파천 신군은 뛰어난 무공과 모여든 추종자들로 한때 천하를 가진 듯했지만 4명의 제자들의 배신으로 인해 치명상을 입고 동굴에 은거하게 된다.

강룡은 파천 신군에 배신한 4명에게 복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세상으로 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복수물이라는 장르는 참 재미있는 게 이야기가 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주인공이 이기게 될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작품이 뛰어날수록 독자를 더 강하게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이 작품에 관전 포인트는 바로 주인공인 강룡에 있다.

 

내가 본 대부분의 복수물의 주인공은 과거 엄청난 실력자였던 킬러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무자비하며 냉정하면서도 끓어오르는 분노가 작품에서 크게 부각된다.

 

하지만 고수의 주인공인 강룡은 다르다.

그는 딱히 자신이 파천 신군의 제자라는 것을 숨기지 않으며 배신한 4명의 제자들에 대한 분노도 처음에는 거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초반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개그의 요소가 강했으며 적당히 강룡의 무술에 대한 실력과 성품에 대해서 드러내는 과정이었다.

강룡은 욕심이 없으며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그 나이에 걸맞은 그저 소년에 불과하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작품에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는 장면은 바로 죽은 줄 알았던 4명의 제자가 사실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이다.

 

이 장면부터는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지며 복수극의 분위기가 확 드러난다.

단순히 약한 상대를 힘만으로 겁을 줘서 쫓아내던 처음과는 달리 전력으로 싸우지 않으면 버거워지는 상대들을 만나며 고난을 겪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면서 옳고 그름을 생각하고 성장해 나가는 강룡의 모습은 오히려 소년만화에 가까운 감성을 지니고 있어 이야기가 길어져도 지루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 강룡의 소년 감성은 작품 내에서도 잘 드러난다.

강룡이 가장 당황을 하거나 화가 날 때는 복수를 할 때가 아니라 그의 주변 인물들이 곤경에 처할 때다.

작품에 여러 에피소드에서는 그런 강룡의 모습이 강조돼 듯 여러 번 나타난다.

 

내가 이 만화를 단순한 무협의 복수 물이 아닌 소년 만화의 성장물로 생각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부모 없이 늙은 파천 신군에 밑에서 어릴 때부터 자라온 강룡이 봐온 것은 바로 파천 신군의 쓸쓸한 죽음이다.

그는 한때 천하를 제패하고 누구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만 끝은 배신당하고 어두운 동굴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래서 강룡은 알고 있다.

 

싸워 이기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강룡은 무림을 재패하지도, 강자를 만나 싸워 이기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진짜 강한 힘이라는 것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킬 때 써야 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