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처음 집어 든 것은 중학교 때였다.
한참 민음사의 고전 명작 시리즈에 꽂혀 있을 때이기도 했고 '호밀밭의 파수꾼'는 유명한 만큼 많이 들어본 작품이었기 때문에 나에게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자 너무 재미가 없었다.
대체 이게 뭔 스토리 인가 싶었고, 주인공 홀필드가 서양인인 만큼 행동 양식 혹은 주변 환경이 조금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그때 너무 어려서 그랬다는 것을 다시금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보면서 느꼈다.
어쩜 청소년기에 불안, 두려움, 호기심, 그리고 중2 병인 심리까지 이렇게 잘 표현해 냈지 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콜필드의 가출 이야기를 물론 읽을 때는 홀든 콜필드에게 이입하며 읽었지만. 읽고 나서 보면 뭔가 재미있는 모험담을 읽은 기분이 든다.
만약 여러분이 무슨 소설을 읽는다면 난 그 가장 중요한 1요소가 재미라고 생각한다.
내가 중학교에 이 책이 필독도서라고 해서 억지로 읽었다면 놓쳤을 많은 요소들이 있었다.
여러분들도 혹시 호밀밭의 파수꾼이 재미없고 지루하다면 그냥 잠시 책을 내버려 두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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