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내 기억으로 알라딘에서도 꽤나 상위에 오랫동안 있었던 책이었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좋았는지 애니메이션에 실사영화까지 만들어진 ㅎㄷㄷ 한 인기를 누린 작품인 것임을 분명하다.
하지만 누군가. 그것도 씹덕이 아닌 자가 이 소설을 읽으려 한다면 난 우선 '그건 좀.....'이라는 생각을 속으로만 할 것 같다.
뭔가 말리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추천을 할 만한 소설은 아닌 게 분명하다.
우선 나는 그냥 그렇게 읽었다.
그 말은 그냥 재미있게 읽었다는 이야기다.
근데 다시 읽으라고 하면 절대 안 읽는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가장 내가 숨이 턱 막힌 장면은 단언 마지막에 그 주인공이 우는 장면이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주인공이 울면 좀 어떻냐 할 텐데 진짜 그 페이지를 그 사람에게 쥐여주고 읽게 하면 바로 내 말이 무엇인지 이해할 것이다.
사실 앞에서 진짜 빌드 업을 이 정도로 해놨으면 웬만한 장면이 나와도 항마력이 버텨줄 만도 한데 진짜 내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어 순간 책을 덮을 뻔했다.
그 전까지 사실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었고 뭔가 제2의 미아키 스가루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고 읽고 있었는데 도무지 앞에 쓴 작가가 썼다고는 믿기지 않는 대사와 전개가 이어지면서 멘틀이 무너졌다.
반전까지 다 좋았고 적당히 감동도 있었다고는 생각하는데 갑자기 왜 그렇게 오버하는지.... 여기서 몰입이 확 깨면서 그만 읽을까 싶었지만 이미 다 읽었던 상태라 그냥 휙휙 넘기며 끝까지 보기는 했다.
그리고 그대로 바로 중고로 팔았다.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은 구매할 것 같지 않다.
물론 당신이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말리지 않는다.
사실 초중반 그리고 후반에 초반까지는 좋다.
다만 그 이후는....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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