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형으로 둔 동생의 이야기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 중 가끔 상당히 인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 작품이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로인 책은 아니고 나는 오히려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죄에 연좌가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주인공은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계속된 차별을 겪는다.
이러한 차별은 주인공을 계속 벼랑 끝으로 몰아가며 극은 진행되는 비극이 진행된다.
왠지 현실과 다른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은 한국이 약 200년도 안되게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뿌리엔 연좌제가 깊이 뿌리내려 있음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극에서 나오는 '3대의 목을 쳐라!'라는 대사는 그냥 극으로써 존재하는 하나의 판타지적 요소가 아니고 어떤 자의 부모, 자식, 자식의 자식인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 아이까지 죽여버리는 형벌이었다.
이러한 연좌제는 왕권 중심의 통치체제에서 강력한 권력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그 상황의 맥락은 이해가 가지만 아직 현대에도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되지는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언제가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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