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죄와 벌 - 당신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이유가 뭘까?

아앙망드 2021. 12. 6. 01:00

 

당신이 책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알고 있는 몇몇 고전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도.

출처 알라딘, 민음사
 

 

그리고 그 중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은 꼭 엄청난 대작으로 알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왜냐면 정말 대작이고 명작이기 때문이다.

나는 별로 고전문학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사람은 아니다.

 

지켈박사와 하이드, 햄릿, 데미안, 호밀 밭의 파수꾼 등등 일단 흥미 있어 보이면 집고 본다.

하지만 일부 고전들은 정말 제목만 봐도 몸이 근질근질 배배 꼬이는 장벽 높은 작품들이 있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뭔가 이렇게까지 추앙받는 고전이라는 사실을 아예 모르고 제목을 보면 뽑아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뭔가 고전이라고도 하고 명작이라고 하니 내용이 매우 심오하고 철학적이며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아주 지배적으로 든다.

 

하지만 만약, 만약에 당신이 그런 감정 속에서도 딱 한 권 정도는 용기 내어 읽어볼 생각이 있다면 당신이 읽어야 할 책으로 나는 죄와 벌을 추천한다.

 

 

 

이 책은 매우 철학적이며, 때론 늘어지기도 하고, 극적인 상황보다는 내면에 심리에 집중해 있어 초반을 제외하면 별다른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철학적이긴 하지만 당신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선문답 같은 내용으로 꽉꽉 채워진 소설이 절대 아니다.

분명 늘어지는 파트도 있지만 지루하진 않다.

도스토예프스키가 그려낸 이 인물의 내면은 생생하며, 사실적이고, 때론 모순되기도 하며 인간적이다.

 

왜 도스토예프스키가 유명한지, 왜 죄와 벌이라는 3글자를 내가 어느 순간 알고 있는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글을 보고 흥미가 끌렸다면 서점 혹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이 추운 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라도 굳이, 굳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