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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uber]와 같이 보는 영화 방구석 영화관 리뷰 - 작품 붉은 돼지

아앙망드 2022. 1. 20. 03:06

 

출처 Watson Amelia Ch. hololive-EN 유튜브 채널

 

 

난 유튜브 생방송을 잘 보지 않는 편이다.

특히 홀로라이브의 경우는 대부분 풀 영상이 2~3시간짜리도 거뜬히 있는 데다가 기본적으로 일본어만 가능하고(라고 쓰고 몽땅 까먹어 겨우겨우 문맥에 의존하는 수준) 영어는 특히 절망적이기 때문에 일명 '키리누키'라는 짧은 변역 클립을 자주 애용한다.

 

대부분의 '키리누키' 제작자들이 열열한 팬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때문에 변역을 해주는 것은 물론 풀영상 중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짧은 클립 형식으로 제작하다 보니 오히려 라이트한 팬 입장에선 풀 영상을 보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재미있다.

 

 

 

대강 홀로라이브만 해도 30명이 넘어가는데 3명 중 1명꼴로 하루에 한 번 방송한다고 해도 풀영상을 챙겨보려고 하면 1시간으로 단순 계산을 해보아도 하루 10시간을 봐야지 모든 방송을 챙겨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맘에 드는 채널 몇 개만 챙겨보긴 하겠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론 좀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 때는 잠깐식 라이브에 참여해서 보다가 끄곤 하는데 며칠 전에 생방송이 진행되어 있는 아멜리아의 채널을 보니 Porco rosso, 붉은 돼지의 영어 영화 제목을 달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특히 EN쪽 채널에서 이런 영화같이 보기 콘텐츠를 많이 하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굳이 같이 본 적은 없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지브리 영화이자 명작인 붉은 돼지라고 하니 뭔가 마음이 끌려 방구석 영화관이라는 느낌으로 시청해 보았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여러 사람들과 혹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트리머와 함께 같은 영화를 같은 시간에 보고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어떤 장면이 나올 때마다 반응을 하는 스트리머나 채팅창에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즐긴다는 것에 왠지 더 재미있는 느낌이 든다.

 

 

단점은 같은 영화일지라도 싱크를 맞추는 게 좀 어렵다.

물론 같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보면 정말 쉬운데 스트리밍 사이트가 갈릴 경우 영화 길이에 미세한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단점은 영화에 온전히 몰입하기는 좀 힘들다는 점이다.

조용히 영화만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정말 맞지 않는 것 같다.

영화에 몰입하는 재미보다는 재미있는 영화를 같이 즐긴다는 것이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이미 붉은 돼지를 봤기 때문에 아메의 반응이나 채팅창의 시시각각의 반응 쪽을 더 즐기면서 보니 같은 내용이라도 색다른 재미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지만 만약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할지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여러모로 장단점이 있는 콘텐츠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있다면 같이 즐기는 것은 분명 큰 즐거움이기 때문에 꼭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