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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에게 소설 작가 한 명만 추천해 달라고 부탁받으면 요네자와 호노부를 자신 있게 추천할 만큼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기대가 너무 커서 일까? 기쁨보단 실망이 컸던 작품이었다.
책과 열쇠의 계절은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이전 작품이 생각나고 오히려 이전 작품들의 태를 못 벗어 나서 그런지 퇴보 한 것처럼 느껴진다.
기존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인 '빙과',' 소시민시리즈', '개는 어디에' 와 같은 '일상 추리소설'이라는 주제를 가진 소설들에는 항상 예리함이 숨겨져 있었다.
무심코 아무 생각 없이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따끔'하고 바늘에 찔린 것 같은 그런 날카로움이 있었다.
설령 주머니에 바늘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채고 반대편으로 손을 집어넣자 그곳에는 깜짝 사탕이 준비되어 있는 달콤함이 계속해서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을 찾게 되는 원동력이었다.
이 작품은 그런 작가가 기존에 가졌던 장점들이 모두 엉망인 작품이다.
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두 남자는 학교 친구들의 이런저런 수수께끼와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가 하면 일상의 수수께끼들을 해결해 나아간다.
마지막에 반전이라고 하기에도 어설프고 애매한 반전을 제외하면 스토리라고 부를게 거의 없다.
그나마 중점이 되는 두 주인공 사이의 관계마저도 너무 예상하기 뻔하고 크게 와닿는 부분이 없었다.
물론 그냥 무난한 일상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그저 그렇겠지만 나나 독자들이 기대하는 추리소설이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은 잘 알 것이다.
한 줄 평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 중 절대 책과 열쇠의 계절만 빼고 아무거나 골라도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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