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애니메이션 작품 리뷰/만화, 애니매이션

일본 최고의 TV 애니메이션이자 명작 - 카우보이 비밥

아앙망드 2021. 7. 15. 21:48

평점 5/5

 

오프닝

(이것을 본다면 벌써부터 보고 싶은 마음이 끌어 오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여러 가지가 있어 답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을 골라보라고 한다면 공각기동대, 신세기 애반게리온 그리고 카우보이 비밥이다.

그중 특히 TV판 애니메이션을 골라 보라면 단연 카우보이 비밥을 뽑고 싶다.

 

카우보이 비밥은 SF 우주 판타지라고 정의할 수 있다.

미래, 위상차 공간 게이트라는 차원문을 만들다 폭발이 일어나고 그 충격으로 달에서 지구에 운석이 계속해서 떨어지게 된다.

지구는 사람이 살지 못하는 땅으로 변했고 지구에 살던 사람들은 다른 행성에 거주해서 살게 된 세계의 이야기이다.

 

우주선 '비밥호'의 스파이크와 제트는 우주를 돌아다니며 현상수배가 내려진 범죄자들을 잡아 현상금을 노리는 현상금 사냥꾼이다.

점점 시간이 지나며 과거의 기억이 없는 '페이 밸렌타인'. 종잡을 수 없는 수수께끼의 아이 '에드', 엄청난 돈을 들여 실험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겉으로 보기에 일반 개와 다를 바 없는 강아지 '아인'은 비밥호에 안착하게 되고 그들은 각자의 목표는 잠시 잊은 채 같은 배를 타고 모험이 시작된다.

 

 

왼쪽부터 - 페이 발렌타인, 제트, 스파이크, 아인와 에드 

 

 

카우보이 비밥에 기본적인 구성은 에피소드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장르도, 내용도, 분위기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면서도 각 에피소드마다 완성도는 뛰어난 데다가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 또한 자연스럽게 이어 나가면서 시작한 이야기는 점차 극에 달해가면서 끝을 향해 달려간다.

 

이곳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공통점은 바로 '과거'와 '현제' 그리고 '미래'이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과거를 잊지 못하면서 그렇다고 비밥호의 동료들과 공유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과거 때문에 현제 비바호에 정착해 있고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모두 갈 곳을 잃은 사람들 이기 때문에 비밥호를 떠나지는 못한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잠시 잊을 체로 있을 수 있는 장소, 그것이 바로 비밥 호이다.

 

 

과거란 불현듯이 찾아와 사람을 뒤흔든다.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의 과거와 마주치게 되고 저마다의 선택을 내리게 된다.

누군가는 비밥호에 남기로 결심하고 또 누군가는 떠나간다.

그리고 한 명 한 명의 과거가 지나갈 때마다 극의 분위기는 고조되어가고 주인공인 스파이크에게도 예외는 없다.

 

카우보이 비밥이 현제까지도 명작으로 자리 매겨 있다.

나는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사람들이 쉽게 잊으면서도 늘 어딘가 마음 한편에 있는 감성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애니메이션들 같이 유행을 타거나 특정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인기 만화의 애니메이션화를 통해 거저먹으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까지 가히 최고라고 생각되는 액션, 지금도 TV 예능만 틀면 들어볼 수 있는 음악들과 재미있는 스토리들까지 모두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이다.

 

이렇게까지 설명하지 않더라도 카우보이 비밥은 이미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내가 안타까운 것은 요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10대 20대는 카우보이 비밥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1990년대에 나온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이는 시대의 순리와도 같은 것이지만 그래도 이 명작을 모른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까지 많은 애니메이션을 봐왔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확고한 개인적인 취향을 가지고 애니매이션을 많이 거르기도 한 사람이지만 그런것과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카우보이 비밥은 지금까지 나온 일본 TV판 애니매이션중에 최고라고 평가하고 싶다.

동시대에 정말 유명한 애니매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또한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작품은 상당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이 흠집이다.

 

하지만 장담컨대 누구에게 든 지 카우보이 비밥을 보게 한다면 이 작품이 재미있다고 말할 것에 자신이 있다.

 

아직까지 카우보이 비밥을 보지 않았다면 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것으로 당신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눈은 완전히 바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