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의 정원 소설판은 영화 언어의 정원의 확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어의 정원은 짧은 플레이 타임 때문에 아무래도 많은 부분이 생략된 것 같은데 소설판은 시간의 흐름, 여러 주변 인물의 스토리와 주인공의 세세한 감정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언어의 정원은 너의 이름은에 비해서 화면이나 행동에 의존하는 것이 매우 적다. 아니 오히려 인물 간에 대사가 더 중요한 작품이다.
물론 언어의 정원도 작화가 아름답다고 소문난 작품이긴 하지만 작품의 중점이 되는 시부터 다카오와 유키노의 대화와 성장,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소설로 담아내는 것이 매우 적절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좀 아쉬운 점은 왜 굳이 다카오 형 이야기가 좀 깨게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뭐 꿈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한 인물이라는 건 이해하겠는데 별로 공감도 안 가는 연애 이야기는 굳이 분량 늘리기로 억지로 집어넣은 느낌이 너무 강하고 싫다.
차라리 다카오가 아르바이트하는 파트라던가 다카오 시점에서 좀 더 여러 이야기들이 펼쳐졌으면 어떨까 싶다.
솔직히 여러모로 아쉬운 책인데 나는 나름 일본어 공부도 해가며 당시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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