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추리소설 작가 추천 - 요네자와 호노부

아앙망드 2021. 6. 23. 01:18

호네자와 호노부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로 그의 데뷔작은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작으로 뽑히는 빙과이다.

내가 빙과를 접하게된 계기는 바로 애니메이션인데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너무나 탄탄한 스토리와 복선, 반전의 결말까지. 흔히 접하던 캐릭터를 내세워서 파는 그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고 난 어찌하여 그것이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빙과의 내용은 흔한 고등학생인 오레키 호타로가 자신의 누나의 부탁으로 누나가 속해있던 부활동인 '고전부'의 존속을 부탁하면서 시작된다.

오레키 호타로는 귀찮은 것을 하기 싫어하는 전형적인 귀차니즘의 표본이다. 하지만 오레키 호타로가 들어가게 된 고전부에 같은 부원인 치탄다 에루를 만나면서 그는 일상 속에 수수께끼들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난 추리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구매해서 읽어 보았는데, 책으로 쓰인 빙과는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애니메이션은 좀 더 밝은 느낌에, 고등학생이라는 느낌이 강조되어 있는 밝은 분위기였다면 책은 자세한 내면 묘사로 사건에 뒤에 있는 무거운 내면이 드러난다.

 

내가 빙과, 빙과의 시리즈 작품들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것이 일상 추리물이라는 것에 있다.

나는 대부분 살인 사건의 트릭이나 범인을 찾는 그런 형식의 추리소설을 많이 봐왔는데 일상 추리물은 그것과 다른 또 다른 장으로 느껴질 만큼 신선한 체험이었다.

추리소설이란 결국 주인공이 수수께끼를 풀면 사건이 해결되어 이야기가 끝난다.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어서 참 궁금했는데 주인공(나)이 추리를 해서 문제를 풀었어 이제 더 이상 문제가 없으니 끝!'이라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빙과 시리즈에 나오는 문제들은 풀어도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몰라도 되는 하지만 알고 싶은 그런 수수께끼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일까? 수수께끼를 푸는 자체가 보다 그런 작은 수수께끼들을 발견해 내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이 책을 계속 보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런 일상 수수께끼를 다루는 요네자와 호노부에 다른 책은 '소시민 시리즈''개는 어디에', '안녕 요정' 등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가의 진정한 진가가 일상 추리물에 있는 것은 아니다.

 

'보틀넥'은 성장물로써 만약 "누나가 죽었기 때문에 태어나게 된 나" 대신에 누나가 살아있고 내가 태어나지 않은 세계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덧없는 양들의 축연''추상오단장'에선 어딘가 모르게 연관성이 있는 오싹한 단편선들로, '부러진 용골'에서는 판타지 세계관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주제로 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작품의 수준은 점점 더 발전해 보는 독자들을 즐겁게 만든다.

 

만약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러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을 보게 된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작품마다 달라지는 그의 반전 매력에 어느새 그가 쓴 책 모두를 읽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