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빨강 머리 앤

아앙망드 2021. 6. 24. 00:00

빨강 머리 앤의 원작 이름이 초록 지붕의 앤 이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나?

어쨌든, 내가 이 작품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이었다.

 

그것을 앤 이라는 인물은 항상 혼잣말이 많은 생각을 했다. 아마 너무 어릴 적에 봐서 그런진 몰라도.

 

무언가 울컥하는 일이 있으면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창문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옆에 촛불 하나를 켠 뒤 창밖으로 보이는 광활한 자연을 바라보면서 어울리지 않게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가진 앤에 대한 인상이었다.

 

좀 더 커서 할 일 없이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가 책장에 빨강 머리 앤을 봤다.

책을 볼까 말까 망설임이 있었다.

과연 내 머릿속에 있는 빨강 머리 앤에 대한 좋은 감상은 그거 과거 추억에 의해 미화된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러자 반대로 내용이 더 궁금해져서 책을 빌려 읽어보기로 했다.

 

감상 후기를 말하자면 예상대로.... 였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좀 지루했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초반부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이어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괜찮았다고 할까. 어쩌면 나는 말괄량이에 어디로 튈지 모르고, 쉽게 삐지고 착각하고, 서운해하는 그런 10대 소녀의 감성을 느긋하게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삭박 해 진 것일지도 모른다.

 

평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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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직 동심이 살아있는 마음에 소유자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