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설 50

미쓰다 신조 - 노조키메 호러 미스터리 소설 강력 추천 작가 작품

난 미스터리 소설은 좋아하지만 호러소설은 정말 싫어한다. ​ 원체 무서운걸 싫어하는 것은 물론 공포스럽거나 무서운 이야기를 보면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건 물론 악몽까지 꿔버린다. ​ 그래서 이 책도 사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인 줄 알고 봤지 호러소설이었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이 호러소설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초반은 조금 지났을 즘 무렵이었다. ​ 이 책의 무서운 점 하나. 일단 읽기 시작하면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된다. 호러 소설을 싫어하는 나조차 말이다. ​ 생각해 보면 미쓰다 신조의 책은 한번 읽은 적 있다. 작자미상이라는 책이었는데 상당히 맘에 들었던 책이다. 이 책을 들었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도 미쓰다 신조 작가의 평은 대체로 좋은 것 같다. 다만 이 책은 좀 더 ..

도서/소설 2021.10.06

체육관의 살인 - 오타쿠 탐정이지만 내용은 오타쿠 적이지 않은 모순

학생들 간의 살인을 다룬 청춘 미스터리물이면 왠지 모르게 오묘할 정도로 가라앉은 기분이 된다. 만약 탐정이 학생일 경우 더 작품의 분위기가 그렇게 느껴진다. 아마 그건 우리가 지나왔던 경험의 큰 틀 중 한 곳을 배경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더 몰입하기 쉽기 때문인 것 같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살인은 평소엔 상상이 잘 안 가면서도 소설 속에 벌어진 현장을 보고 나면 금방 몰입되어 버린다. 어제의 친구가 죽고 이 학교 내에는 살인범이, 원래 친구였던 누군가를 찾아내야 한다는 기묘한 설정은 '단간론파' 같은 게임으로도 제작될 만큼 추리소설에선 흥미로운 소재가 분명하다.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있다. 살인사건인 데다가 보통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이 살해되기 마련이다. 작품의 분위기는 다소 우울해질 수밖에 없고 이런 분..

도서/소설 2021.10.04

봉제인형 살인사건 - 그럭저럭 시간이 잘 간다.

한때 유튜브에 서로 다른 신체가 꾀 메어져 있는 시체 어쩌고 하며 광고를 엄청 했던 작품이다. ​ 난 솔직히 그때 이 책을 절대 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굳이 찾아보지도 않아서 무슨 작품인지 몰랐지만 어쨌든 저 작품은 거른다.라고 생각했었다. 왠지 자극적으로 광고하려는 작품은 그다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광고가 자주 나오는 제품은 거의 사지 않는 편이다. ​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나는 처음에 이 책이 예전 광고에 나왔던 그 책인지 모르고 봤던 것이다. 그 광고를 본지 정말 오래됐고 으래 그렇듯 광고를 아무리 여러 번 본다고 해도 언젠가 새로운 광고들에 묻혀 머리에서 지워지기 때문이다. ​ 내가 광고 때문에 생긴 반발감을 잊은 체 이 책을 본 ..

도서/소설 2021.10.03

오노 후유미 - 시귀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의 1권만 뽑아 빌려 읽었는데 후회했다. 아 어차피 5권까지 밖에 없는데 다 빌려올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 후기에 이름있던 작가 같았는데(누군진 기억이 잘 안 난다) 후기에도 이 책을 1권까지만 사면 후회한다. 다음 권이 기다려져서 서점이 여는 시간을 뜬눈으로 기다리게 된다. 이런 후기였던 기억이 난다. 물론 후기야 당연히 잘 써주는 것이기 때문에 좀 가만하고 읽어야 하지만 나도 당시에 이해가 갔다. ​ 1권은 사실 별다른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인물들의 소개, 마을 소개 그리고 작품의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정도였다고 생각했다. 사실 분량이 소설 하나가 기승전결 끝날 수도 있는 1권 꽉 찬 분량에 어쩌면 느린 전개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나는 읽으면서 또렷하게 ..

도서/소설 2021.10.02

수레바퀴 아래서 - 어쩌면 한국 다수의 아이들의 이야기

헤르만 헤세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꾀나 네임드 작가이다. ​ 사실 '새는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온다'라는 대사로 유명한 '데미안'으로 가장 유명하고 그 외의 책을 말해 보라면 대부분 말을 하지 못하거나 말을 한다면 '수레바퀴 아래서'가 나올 것이다. ​ 제목에서도 쓰여있듯이 꾀나 암울해 보이는 이 책은 총명하고 맑았던 한 아이가 어떻게 무자비한 사회 시스템과 사람들에 의해서 파멸의 길을 걷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 어릴 적 머리고 좋고 순수하며 착한 소년은 그 좋은 성적 때문에 신학교에 가기를 강요받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좋아했던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부담이 되어 오고, 시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그의 정신은 점점 약해진다. ​ 신학교는 자신이 바랬던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부에서 멀어진 주인..

도서/소설 2021.09.29

소설소시민 시리즈 5권!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요네자와 호노부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이자 신간은 언제나 기다리는 작가이다. ​ 그중 항상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은 고전부 시리즈인데 작가가 다른 시리즈의 책을 내거나 단편을 낼 때마다 '아니 그럴 거면 고전부라도 마치고 쓰던가!' 하는 불만을 품으면서도 어쩌면 일부로 기다림 끝내 한 권씩 짤막하게 내는 것이 작전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전부 시리즈는 내가 생각해도 낡았고 어쩌면 진부해졌는지도 모른다. ​ 그래서 내가 정말 좋아하던 작품은 따로 있었다. 바로 소시민 시리즈이다. ​ 고전부 시리즈와 정말 닮았음에도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소시민 시리즈는 절대적인 2인 체제로 좀 더 주인공들에게 집중을 하면서 고전부 보다는 분위기가 라이트 하다는 것이다. ​ 물론 책 특유에 착 가라앉은 분위기와..

도서/소설 2021.09.25

시트콤 - 가볍고 간단하게, 하지만 탄탄한 이야기.

나는 한국 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 왠지 손이 잘 안 가는 것도 있고 항상 외국 도서만 읽다 보니 습관이 들어 그런 것 일지도 모르겠다. 그랬던 내가 어쩌다가 시트콤 이라는 이름에 끌려 읽었다. 시트콤은 크게는 단편으로 이루워진 에피소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모두 같은 세계, 시간, 장소에 학생들을 주제로 이루어진다. 공부와 장래 문제로 인해 엄마와 충돌을 격거나, 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이곳저곳에서 잡다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이 소설의 장점은 어쩌면 진지해져서 자칫하면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들을 재미있게 풀어간다는 점이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계속되고 이야기의 종착점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에피소드마다 달라지는 다른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얽히면서 더더욱..

도서/소설 2021.07.28

일본에서 해리포터 보다 더 인기가 많은 판타지 소설 - 공의 경계

평점 5/5 공의 경계 - 판타지란 무엇인가? 어느날 평범한 고등학생 고쿠토 미키야는 반에 항상 혼자 있는 료우기 시키와 친해지게 된다. 그 무렵부터 마을에는 잔인한 시체회손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료우기 시키는 고쿠토에게 자신에게 '살인기호증'이 있는 또 다른 남자의 자아가 있다는 것을 고백하고 미키아와 멀어 지려 한다. 한편 미키아는 료우기 시키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의 집 앞을 지키고 있던 어느날. 칼을 든 시키가 미키아를 죽이기 위해 다가간다. 쫒고 쫒기는 추격전 끝에 시키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다. 2년후 그녀가 기적적으로 눈을 떳을때 보이는 모든 사물에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상한 '선'이 보인다는 것을 알게된다. 고쿠토가 일을 하는 ..

도서/소설 2021.07.13

모든 것이 F가 된다 - '포브스 선정 대학생이 가장 무서워 하는 추리소설 제목 1위에 빛 나는 제목인 추리소설.'에 대하여

별점 : 4.2/5 줄거리 이공계 계열의 N대학의 건축학과 조교수를 하고 있는 '사이카와 소헤이'는 친분이 있는 자신의 학생 '니시노소노 모에'와 함께 세기의 천재 프로그래머 '마가타 시키'박사가 소속해 있는 연구소가 있는 섬으로 세미 여행을 가게 된다. 사이카와와 모에는 마가타 시키 박사를 만나보기 위해 갑작스럽게 연구소를 방문하는데, 마가타 시키 박사는 14살 때 자신이 부모님을 죽였던 사건이 있고 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방 밖으로 나온 적이 없다. 사이카와와 모에는 시키 박사의 방으로 향했는데 그 순간, 연구소 조명과 음향에 갑작스러운 이상이 생김과 동시에 마가타 시키 박사의 방문이 열리고 마가타 시키 박사가 밖으로 나온다. 사이카와&모에와 같이 있던 사람들 모두 이러한 비 현상에 깜작 놀라게 되고..

도서/소설 2021.07.12

독후감 책 추천 - 군주론

군주론이라니, 그런 거창한 오만한 제목을 보자마자 난 이 책을 무조건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처음 읽었을떄는 지루한 그 자체였다. 변명을 해보자면 당시 내 나이가 중학생이었고 난 세상을 바라보는 식견이나 기준 같은 것이 제대로 서있지도 않을 시기였다. 더러운데 하물며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있었을 리가 없다. 그랬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 책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날카롭게 사람의 본성에 대해 꾀뚫고 더 나아가 그것을 체계화하고 통치하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가히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대부분 민중을 열광시킨 극도의 소수의 통치자들 만이 그것에 대해서 어렴풋이 감각적으로 알수 있었던 것이다. 그 또한 그 것을 깨우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고 대부분의 시대를 뛰어넘은 생각들과 같이 그 시대에는 빛을 발휘..

도서/소설 2021.07.06

만일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부제- 배움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일본은 야구에 나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높은 나라이다. 그 사랑은 매번 크게 치러지는 전국 고교야구 대회인 고시엔과 야구와 관련된 수많은 작품들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야구에 관한 영화, 만화, 소설의 대부분은 주인공이 야구선수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제목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야구의 매니저이고 이야기의 중심은 야구가 아니라 '피터 드러커'의 경영학에 중점으로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분류를 경영학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경영에 대하 잘 알지 못하는 초심자 들게 쉽게 예시를 가지고 설명하는 설명서처럼 읽힌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설적 측면에서 재미를 포기한 것이 아닌게 이 책에 큰 장점이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에 ..

도서/소설 2021.07.05

빨강 머리 앤

빨강 머리 앤의 원작 이름이 초록 지붕의 앤 이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나? 어쨌든, 내가 이 작품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이었다. 그것을 앤 이라는 인물은 항상 혼잣말이 많은 생각을 했다. 아마 너무 어릴 적에 봐서 그런진 몰라도. 무언가 울컥하는 일이 있으면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창문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옆에 촛불 하나를 켠 뒤 창밖으로 보이는 광활한 자연을 바라보면서 어울리지 않게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가진 앤에 대한 인상이었다. 좀 더 커서 할 일 없이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가 책장에 빨강 머리 앤을 봤다. 책을 볼까 말까 망설임이 있었다. 과연 내 머릿속에 있는 빨강 머리 앤에 대한 좋은 감상은 그거 과거 추억에 의해 ..

도서/소설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