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애니메이션 작품 리뷰 97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 타카기 붐은 왔다!

타카기류 라는 형태의 스타일을 구축했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이다. 단편 에피소드의 형태로 모든 에피소드가 대부분 이 둔감하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남자아이를 놀리는 타카기의 티키타카로 결국엔 타카기 앞에서 굴복해버리는 니시타카의 이야기다. 항상 승부를 해서 타카기를 이겨보려 하지만 언제나 지게 되고 분해하는 니시타카를 좋아하는 타카기라는 아주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타카기 양 특유의 요망함이 인기를 끌면서 이런 얍삽빠른 여자가 남자아이를 놀려먹는 장르가 붐을 일으켰었다. 이 만화의 비판점으로는 에피소드가 대부분 온 패턴이고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 애초에 작가가 스토리 자체를 진행시킬 마음은 없는 것 같은 게 한 ..

데스 노트가 왜 명작이고 다시 나오기 힘든 작품이지에 대하여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으로라도 데스노트는 그 누구에게라도 명작이라고 평가받아 당연하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나 역시 데스노트를 재미있게 본 자로써 이 만화의 몰입력은 소위 '명작'이라고 불리는 타 만화와의 비교를 불허하는 마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데스노트가 완전무결한 흠집 하나 없는 작품은 아니다. L의 사망 이후 급조된 것 같은 전개와 이전 스토리와 비교해 한참 떨어지는 수준으로 전락한다는 것에 대해선 나도 동의한다. 사실 L의 죽음 이후 재미가 급감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실례이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데스노트'라는 작품은 L의 죽음으로 끝나는 1부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데스노트에 가장 큰 핵심은 '죽어 마땅한 자들에게 허술한 법 대신에 직접 심판을 내려..

당신이 꼭 읽어야 할 책 -맨큐의 경제학- "경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대표사진 삭제 출처 : 알라딘 당장 뉴스를 켜서 경제 부분에 들어가 보아라. 테이퍼링,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물가상승 등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현대사회는 경제로 시작해서 경제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갖 뉴스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 뉴스 헤드라인에 적혀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문자 몇몇을 보고 사람들은 관심을 갖기를 포기한다. 어차피 경제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경제는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이 어느새 한국 사회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당신이 대학교에 들어가서 굳이 경제 수업을 듣지 않는 이상 아마 경제에 관해 공부를 할 기회는 영영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대학교에 들어가서 경제 수업을 듣는다는 건 세계적으로 당신이 매우 늦은 첫걸음을 걸었다는 것과 다름없다. 내가..

원피스 100권 발매! ...... 오다 선생님 열정은 인정합니다.

원피스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1권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원피스는 파괴적인 재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오죽하면 일본 만화 3대장 원, 나, 블 중에 가장 앞에 와있을까? 게다가 3대장이라는 말도 사실 원피스의 유행어 중 하나이다. 나도 어릴 때 원피스를 미친 듯이 봤는데 감상을 말해보자면 '정상대전' 여기까지는 진짜 재미있다. 그리고 정상대전 이후 이어지는 파트도 나쁘지 않았다. 서로 해어져서 수련하고 다시 만났을 때의 그 감정. 그 이후 등장하는 사천황들과 검은 수염 등등 뭔가 기대되는 건 많았는데 어느 순간 안 보게 된 건 사실이다. 그리고 다시 볼 생각도 없어졌다. 왜 그런가 생각해 봤더니 진짜 설정이 너무 방대하고 등장인물이 많은 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끝이! 이 만..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리뷰 - 역시 슈타게의 실망시키지 않는 후속작

얼마 전 본 슈타인즈 게이트가 너무 재미있어서 허겁지겁 후속작인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를 봤다. 슈타인즈게이트 제로는 슈타인즈게이트 23화에서 자포자기 + 멘탈 나감 상태의 오카베가 마유시에게 빰을 맞고 정신을 차려 마유시와 크리스 모두가 살아있는 세계선인 '슈타인즈 게이트'에 도달한 것과 달리 마유리가 빰을 때리지 않고 오카베는 '슈타인즈 게이트'에 도달하기를 포기하며 생기는 일을 다루고 있다. 그 때문에 2036년에 일어나는 세계 3차 대전 또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었고 이를 막기 위해 스즈하가 오카베를 계속해서 설득하지만 오카베는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 그냥 현생을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대학 생활을 즐기던 오카베는 어느 날, 크리스의 생전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아마데우스를 ..

안 보면 후회하는 인생 명작 SF 애니메이션 - 슈타인즈 게이트

​ ​ ​ 중 2병 망상 과학자인 오카베는 강연을 들으러 갔다가 천재라고 불리는 '마가세 크리스' 박사가 살해당한 것을 발견한다. 당황한 오카베는 그 자리를 벗어나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문자가 과거로 전송되었고 이곳은 또 다른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카베가 이곳이 '다른 세계'라는 것을 알아차린 이유는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던 마가세 크리스가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다 오카베의 연구실에서 함께 활동하게 된 마가세 크리스와 연구실 멤버들은 문자를 과거로 보낼 수 있는 '타임머신'을 개발해낸다. ​ 한편 자신을 2036년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존 타이탄'은 타임머신 때문에 제3차 세계대전이 생기고 무수하게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는 미래에서 왔다고 하는데......... 과..

안 보면 후회하는 감동 애니 명작 - 4월은 너의 거짓말

자신이 아니라 누군가의 바람으로 음표에 적힌 데로만 피아노를 친다면 그 노래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엄마의 죽음 이후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코우세이는 어느 날 오직 검정과 흑, 두 가지의 색 밖에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연주와는 다르게 살아 움직이는 음악을 하는 바이올린 연주자와 만난다. 카오리와 함께 합주를 하며 점점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된 코우세이는 카오리와 함께 콘서트에 나가기로 했지만 나오지 않은 카오리가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코우세이는 힘겨운 일들을 극복하고 다시 연주를 할 수 있을까? 줄거리를 언뜻 보기엔 음악에 비중이 높은 작품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작품 속에선 코우세이의 인간관계와 내면의 성장이 크게 다뤄진다. 콩크루에 나가서 우승을 하는 건 둘째 치고 여러 트라우마 때문..

암살 교실 리뷰 - 박수받을 때 떠나간 레전드 작품

지금은 좀 지났지만 예전에만 해도 만화, 애니메이션 3대장이라고 불려왔던 원나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는 정말 갓 만화라고 불리지만 셋 다 공통적으로 비판받는 부분이 바로 분량이다. 흔히 만화가 잘되면 시작되는 분량 늘리기로 계속 지루한 부분이 지속된다던가 만화가 끝나지 않고 떡밥만 늘어가는 일들이 많다. 물론 만화 초기의 재미가 유지되며 계속 이어진다면 팬들은 즐겁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분량을 억지로 늘린다면 그 재미가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다. 암살교실은 인기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완결 짓는 깔끔한 엔딩으로 유명한 만화 중 하나이다. 정체불명의 오징어 같은 살선생이 성적이 좋지 않은 낙오만의 선생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내용으로 등장인물 수가 많은 만큼 스토리도 풍성하고 재미있다. 살선생..

귀멸을 칼날 리뷰 - 명성과 재미는 비례하지 않는다.

올해, 한국 일본 할 것 없이 애니메이션, 만화계에서 가장 뜨겁다 못해 폭발할 정도로 인기를 가졌던 작품. 바로 귀멸의 칼날이다.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천장을 뚫다 못해 소위 오타쿠들을 넘어서 '일반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질 정도였으면 그 여파가 상상이 갈 것이다. 쉽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원펀맨'과 '진격의 거인'이 나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폭풍과도 같은 작품이기에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리가 없다. 하지만 난 이 애니메이션을 그때 보지는 않았고 아마 폭풍 열차라고 하는 극장판이 나왔을 즈음 보게 되었다. 나는 이런 소년 만화를 조금 꺼려 한다. 이유는 대부분의 소년만화 특성상 특유의 오글거림이 함유되어 있는 작품들이 있는데 물론 재미있게 본 작품들도 많았지만 그..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리뷰 - 휴머노이드 인터페이스는 갭 모에의 꿈을 꾸는가?

이 슬퍼하는 유키의 표정이 보이는가 ㅠ.ㅠ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후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영화 애니메이션이다. 대부분의 영화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작품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사람까지 포용하기 위해 이런저런 부가 설명이 어느 정도 있지만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그런 면은 아예 없다. 스토리 상으로도 1기를 보면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면이 많기 때문에 그냥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2기라고 생각해도 좋다. 어느 날 쿈은 세계가 바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째서인지 말썽쟁이인 하루히는 평범한 학생, 초능력자, 미래인 그리고 우주인인 유키까지 그저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는 세계. 쿈은 위해 SOS단에 유키가 남겨놓은 단서를 통해 다시 원래의 세계로 되돌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

안 보면 평생 후회하는 최고 명작 넷플릭스 애니 추천 - 카우보이 비밥

먼 미래, 인간은 우주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었지만 지구는 사고로 인해 사람이 살지 못하는 땅이 되어버렸다. 어디 있는지 모를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이 드넓은 우주를 뒤질 수도 없기 때문에 범죄자들에게는 현상금이 걸린다. 그 현상금을 노리고 범죄자를 잡는 우주의 카우보이 스파이크와 제트는 비밥호를 타고 현상금 사냥을 시작한다. 카우보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한 획을 그었다고 밖에 생각 안되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의 특징이 각 화마다 바뀌는 에피소드 스토리로 작품의 분위기, 장르마저도 바뀌어버린다. 어떨 때는 개그로, 어떨 때는 진지하게 어떨 때는 SF적 요소가 주가 되는 에피소드들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이 작품은 마치 서로 다른 4명의 인물들이 자신의 색을 잃지 않고 탑승 중인 비밥호와 비슷하다. 이..

하이큐 - 입덕할 수밖에 없는 미친 재미 보장 애니메니션

하이큐는 이미 알 사람들은 아는 스포츠 꿀 잼 만화이다. 요즘 슬램덩크는 몰라도 하이큐는 알 정도로 인기가 엄청난 만화 작품인데 본 주인장은 꼭 애니메이션으로 볼 것을 추천한다. 잘 만들긴 했지만 진짜 진행속도가 느리다고 평판 난 슬램덩크에 비해 하이큐는 배구에 특성을 정말 잘 살린 빠릿빠릿한 전개와 시원한 스매시, 성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만화이다. 특히 키가 작은 주인공 히나타가 점프하는 장면은 진짜 공들여 만들었다는 게 실감 날 정도로 간지가 철철 흐르고 코트 위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신경전이나 배구에 대한 설명, 전략이 잘 이해가 되도록 만들었다. 나는 원작 만화냐 애니메이션이냐 하면 원작 만화 파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하이큐만큼은 꼭 애니메이션으로 봐야 그 감동이 전해진다. 기본 스토리도 워낙 재미..